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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수많은 반복 시층을 넘고 나서야, 알고 말았다.
나의 죄는, 시작은, 머나먼 미래였다.
멸망해 가는 인류를 잇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간 역사의, 그 마지막 조각이, 나였다.
뒤틀린 염원은 마침내 모든 것을 광란으로 이끈다.
찾고 있었어...생명을 준 나의 신을...
이제야 알았어...노나...내가...너의...
어떤 운명에 말려들더라도, 미래를 선택할 수는 있으니까.
그러니까...선택할 거야.
네가 다시 웃는 미래를...
처음부터, 모두가 이어져 있었던 거야.
이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서.
결말은 분명 하나가 아닐 거야.
하지만...!
그런 결말, 나는 인정 못 해!
고마워.
손을 뻗어 줘서.
그런데...이젠 충분해.
몇번이고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분명...나는 이쪽을 정할 테니까.
나를 잊지 말아줘...라는 말은 안 할 거야.
전부, 전부 기억할 거야.
언젠가, 네가 나를...
잊어버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