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밤에 뮤직퍼 다녀왔어. 


행사를 전부 즐기지는 못 했고 열차 막차시간 맞춰서 중간에 나왔는데.

행사 초반에 나온거라 이걸 후기를 적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적어봤어. 


조금 긴 글이야


내가 뮤직퍼, 

아니 공식에서도 이제 뮤직퍼가 아니라 뮤직은 빼고 퍼슈티벌로 부르더라 

그러니 지금부터 퍼슈티벌로 말할게.


일단 내가 퍼슈티벌2때 가고 3때는 안 갔어. 그러다 오랜만에 가볼까 하고 퍼슈티벌4에 갔는데 

신청할때 티켓값부터 변화가 있더라고.


2는 티켓값 8만원

3는 신청안해서 모르고

4는 티켓값 2만8천원


티켓가격에서부터 '아 많이 축소 됐구나'라고 느끼고 있었어.

(사람이 적은건 2때는 퍼조라는 대형행사 바로 직후에 있었으니까 뒷풀이겸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을테니 단독으로 열린 이번 행사와 사람 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해하고 있어)


2때는 2023 퍼리조아가 끝나자마자 퍼조 행사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퍼슈티벌2 행사장으로 갔어. 

그리고 2때는 내가 전에 설명한대로 무대가 있는 바를 빌려서 한 행사였고 내부도 넓어서, 아싸도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구경도 할 수 있었거든.


(퍼슈티벌2때 행사장 구조, 기억나는대로 그려봄)



그런데 4에 가보니까 좁은 공간에 무대랑 관객이 서있는 공간이 원룸처럼 되어있고 작아. 


(퍼슈티벌4 행사장 구조)


지도앱 리뷰에서도 지하아이돌 무대라고 하는데 유튭 같은 곳에 '아로아로홀' 이라고 검색하면 내부 공간 어느정도 나옴.






3때는 못가서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2때는 행사가 시작되기전 사람들이 입장해서 테이블에 앉거나 아는 사람들이 만나고 모여서 대화를 하다가 행사가 시작되고 음악이 나오니까 조금씩 무대 앞으로 합류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4때는 무대 바로 앞에 사람들을 세워두고 행사가 시작되다보니 흥이 좋은 사람들은 바로 몸을 흔들었는데 일부 사람들이(나 포함) 춤을 춰야하나 눈치를 보면서 일단 몸을 흔들긴 했거든 그런데 그런 상황은 아싸한데 부담이 커.

조금 즐기다가 찌그러지고 싶을때 구석으로 가는게 우리 아싸들인데 작은 실험장 안에 모여있는 시험쥐 느낌이었어.

(이번 퍼슈티벌4 컨셉이 임상시험이라 컨셉에는 맞넹)


그리고 내가 열차막차시간에 맞춰서 나온 가장 큰 이유는 휴식공간이야.


밤 10시부터 아침 5시까지 7시간을 달려야하는 행사인데 스스로 7시간동안 서 있을 수 있냐? 진짜? 하면서 

아쉽지만 집에 갈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거든.


아 참고로 휴식공간이 아예없는건 아니었는데 입장티켓 주는 테이블을 지나서 뒤로 빠져나가면 소파가 2개 있었어 그리고 그 공간에서 무대를 라이브로 송출하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어.


그런데 휴식공간이 무대와 분리되어 떨어져있고 작은 소파가 앉을 곳이라, 이곳에서 쉬어도 바로 옆에 스탭이 앉아 있는 테이블이 있고 음료나 물을 마시러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니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 무엇보다 무대 흥을 따라서 중간에 끼어들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어.


그래서 행사초반에 집으로 갔어.


다음 퍼슈티벌부터는 참여할지 모르겠어..

2때처럼 대형행사 직후에 열린다면 그때 다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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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사탕은 얻었으니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