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한컨/외컨은 무엇일까?” 라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설명해보려고 함


먼저 이 둘의 풀 명칭은 각각 한국컨휴 와 외국컨휴 인데 이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규칙의 존재 유무‘에 있음


이 규칙이란 건 간단하게 컨트리휴먼을 그릴 때 하거나 하지 말아야할 것 들을 모아둔 규칙들에 가까운데,

자세한 내용은 내가 맨 처음 적었던 글이나 네이버에 컨트리휴먼 규칙 검색 하면 바로 나오니 참고 하면 될 듯


그래도 글의 전개를 위해 간단히 몇개만 알려주자면 커플링 금지,역사 연성 금지,수위 연성 금지 등등이 있었음


아무튼 이러한 규칙들을 자기들끼리 만들고 지켜가면서 소비하는 게 한국컨휴,한컨 이고(컨휴에 규칙이 있다는 개념은 한국컨휴판에만 있었기 때문)규칙 없이 자유롭게 소비한다는 이들이 외국컨휴,외컨 이었음


근데 이게 딱 봐도 규칙 하나하나 지켜가면서 힘들게 그리는 거랑 다 ㅈ까고 자유롭게 그리는거랑,어느 쪽이 더 끌리겠음?


당연히 초기부터 판 진또배기 컨휴러들이 아닌 새로 들어온 이들은 자유롭게 그리고 싶었기에 자신을 소개할 때 ’외컨‘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었음


그러자 트위터 특성상(내가 활동했던 곳) 진또배기 컨휴러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을 외컨이라고 말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다구리를 침


“한국인이면 한컨이지 무슨 외컨 행세냐”,“최소한 외국 국적은 따고 외컨이란 말을 지껄여라”,”저런 것들 때문에 컨휴판이 어지러워진다“등등


그중엔 대개 나이가 어린 이들이 다수 였기 때문에 곧 계정을 삭제하거나 몇 마디 싸우다가 계정을 없애는 이들이 많았음


사실 그 싸움터에 참여하지 않고 구경한 나로서는 자신을 외컨이라고 소개했다가 다구리 맞는 애들이 불쌍했음


어차피 자칭 ‘한컨’에서도 그 규칙이 안 지켜지는 게 다수였거든

(성별 묘사 있었고 커플링 있었고 수위..짤도 가끔 있었는데 철퇴 맞고 등등)


이미 보편적으로 ‘한컨’판에서도 하고 있던 짓을 ‘외컨’이라는 이름으로 때리기 좋게 판을 깔아주니까 얼씨구나 하고 줘패러 간거지


사실 그 규칙이라는 것도 지키고 싶은 것만 지키고 “난 이렇게 깨끗한 한컨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이들이 많았던 거 같음

어느정도 팔로워가 있는 몸집 큰 계정이면 약간 선에 아슬아슬하게 다가가도 빨아줬었으니까


아무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한컨’들의 ‘외컨’때려잡기로 깨끗한 판이 이어지는 줄 알았으나…


몇몇 한국인이 외국인 인척 부계로 운영하다가 걸려서 개싸움이 나거나(부계로 규칙에 명시된 추축국 금지를 어기고 추축국 그려서)

아예 태극기 걸어놓은 계정으로 규칙 어긴 그림(추축국 그림,커플링,수위)옹호 및 칭찬하다가 개싸움이 또 남

후자가 그 유명한 Lime이고


아무튼 점점 한컨,외컨 구분이 희미해지다가 결국 한컨이 외컨에 의해 테라포밍 된 지금은

태극기 달고 야짤,커플링 그림을 그리는 애1미 ㅈ같은 혼종이 만들어짐


트위터에 새로 들어가는 컨휴러들은 당연히 기본으로 커플링 연성을 깔고 가는 ‘컨휴충’들이고

이젠 컨휴 야짤에서 익숙한 한국인들 그림체가 보인다거나 한국어 대사가 보이게 되는 ㅈ같은 상황이 만들어짐


그러면 이제는 한컨 외컨 호칭을 구분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니냐?

놀랍게도 이 호칭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컨휴러들임


이곳도 트위터와 비슷하게 아예 자신을 외컨이라 박아놓고 가는 이들과 외컨이라 말하진 않았지만 ‘주의!‘ 표시로 추축국을 그릴 수 있다고 선포하는 이들이 있음

의외로 커플링 그린다는 사람은 거의 없음 뒤지게 욕 처먹는다는 걸 아는건가


트위터와는 다르게 여긴 외컨이라는 호칭을 쥐 잡듯이 잡는 사람이 없어서 댓글창이 곱창 나지는 않지만

아까 말했듯이 외컨과 한컨 구분이 희미해졌기 때문에 깜빡이 없이 추축국을 빨거나 관련 그림 올리고 그저 캐릭터로 소비하는 이들이 훅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짐

(유튜브 특성 상 영상 업로드에 용이하기 때문에 그저 멋지다는 이유로 추축국 그림들로 편집해서 올리는 경우가 다수)


컨트리볼 마냥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그리는 경우면  이해는 하겠는데 당연히 캐릭터 뽕에 찬 잼민이들이 판 치는 곳에선 그럴 일이 가뭄에 콩 나듯 전혀 없으니…


아무튼 얘기가 점점 다른 데로 샌 거 같으니 다시 돌아와 세 줄 요약을 하자면

1)한컨은 규칙을 지키는 이들,외컨은 규칙 없이 그리는 이들 이‘었’다

2)지금은 태극기 달고 규칙 따위 박살 낸 뒤 그림 그리는 컨휴충들이 대다수다(‘정상’적으로 소비하던 이들은 이 판을 떠나거나,테라포밍 되거나,묻혀있다)

3)이에 따라 한컨/외컨 구분은 희미해졌으나 유튜브엔 아직 종종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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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컨휴충으로서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북한 빠는 건데 이건 진짜 심연의 문턱을 들여다보는 거 같아서 나도 자세히 안 찾아봄

애1미 뒤진 년들이 북한X남한 엮는 건 많이 봤는데 그 심리에 대해서 감도 안 잡혀서 이건 썰을 못 풀겠음…

다들 건강한 안보관을 가지고 자주국방을 도모하자


혹시 궁금한 게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최대한 아는 선(2022년 판이나 유튜브판)에서 말씀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