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 본인은 천문학 전문가가 아닌 허접 릾붕이임을 밝힘

스토리에 천문학 관련 내용이 많이 나와서, 아는 만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으면 해서 써봄(스포 없음)





<토리노 척도와 팔레르모 척도>



갈보눈나가 간지나게 말하는데, 지구에 접근하는 천체를 위험도에 따라 0~10으로 나눈 거다. 킹무위키에 아주 잘 나와 있다.


근데 이게 무슨 쓸모임? 유성 떨어져서 사람 죽은적 없지 않음?


사실 몇백만년밖에 안 산 우리들한테는 별 일이 없었지만, 공룡애들이 먼저 겪긴했음

그래도 사람한테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긴 함.

원래는 조금 긁힌 정도밖에 몇개 없었는데, 2013년 러시아에서 수천명을 다치게 한 사례가 하나 있고, 이게 현재까진 최대 피해




팔레르모 척도는 토리노 척도보다 더 복잡한건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구접근천체의 충돌 가능성과 피해 규모를 수치화한거임.


보통 위협이 있다고 보는 건 -2~0인데, -2면 충돌 가능성이 1%고 2씩 늘어날때마다 100배가 됨. 작중에서 갈보가 토리노 척도를 0.01이라고 했었나 그랬을텐데 규모는 작을지언정 충돌 확률은 거의 100%고, 마을 하나를 날릴 정도는 됐나봄




<아스트롤라베>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된 시간, 천문, 수학 총망라 계산기? 인데 왜 갈보가 들고있는지는 잘 몰루




<퀘이사>



조오오온나게 밝은 특이 은하 중 하나. 특이 은하라고는 하는데 진짜 별이 모인 은하라기보다는 그냥 하나가 ㅈㄴ 밝은거임. 태양 밝기의 몇백조배 정도라 여러 가설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우주 초기의 초대질량 블랙홀을 중심으로 모인 많은 물질들이 고속 회전하면서 이런 밝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함. '강착 원반'이라고도 하는데 인터스텔라에 블랙홀 주변에 돌고 있는 밝은 것들 그거 맞음



실제 촬영된 블랙홀 사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음





퀘이사에 대한 영상




<별의 생애주기>



고등학교 지구과학에서 지겹도록 배우는 그것

우주에서 떠다니는 성간물질(가스와 먼지)로부터 별이 태어나고, 보통 질량에 따라 수명과 밝기, 색상, 최후가 결정됨

질량이 작은 쪽은(=태양) 수명이 다하면 적색거성으로 팽창했다가 터져 탄소핵만 남긴 백색왜성이 됨

거기서 한 수십수백조년쯤 기다리면 에너지원을 거의 다 써버려서 흑색왜성(블랙드워프=칼라보나)가 된다


질량이 큰놈은 터지는것까진 같은데, 그 규모가 커서 초신성(supernova) 폭발로 부르고, 중력이 너무 강해 원자핵이랑 전자 거리마저 압축시킨 극한압축별인 중성자별이되거나 더 쎄지면 아예 붕괴해버려 블랙홀이 되는 식

참고로 초신성 폭발로 인해 현역 별이 만들 수 있는 최대 원자인 철을 넘어 더 무거운 원자들을 만들 수 있고, 그런 잔해들이 새로운 별이나 행성 등의 재료가 되면서 순환하게 됨. 모든 것은 별의 잔해라고 할수이따


왜 철까지밖에 못만듬? - 철이 워낙 안정적이라 그렇다고 함


이거도 유튜브 쿠르츠게작트 채널에중성자별이랑 블랙홀에 관한 영상이 많으니까 찾아보길 추천함




<적색편이와 후퇴 속도>


또 지구과학과 물리에서 지겹도록 나오는 내용



구급차 사이렌이 나한테 올때는 음이 높은데, 지나가면 음이 낮아지잖아? 파동(소리)를 일으키는 놈이 움직여서 일어나는 그 유명한 '도플러 효과'임. 빛도 파장이니까(입자이기도 한데 그쪽은 잘 모름) 동일하게 작동한다.



가까이 오는 놈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아져 퍼렇게 보이고, 반대는 빨갛게 보인다.

근데 이게 뭐? 라고 말하면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는 수단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관측하는 대부분의 은하는 적색편이로 멀어지고 있다. 그 속도가 어마무시해서, 지금부터 빛의 속도로 나아가도 절대 닿을 수 없어지는 은하들이 지금도 그 선을 넘어가고 있다. 사실상 우주 규모의 감옥이자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인 셈이다. 서로 밀어내는 힘의 근원은 '암흑 에너지'인데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니 빛보다 빠른건 없지 않음?


그건 맞다. 우주의 절대 진리긴 한데 이 경우에는 은하들 사이의 공간 자체가 팽창하는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빠른 거라 조금 다름. 아래 풍선 부는 걸로 비유한 설명이랑 비슷한데, 애초에 우리가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고 기존역학vs양자역학 갈드컵도 한창 진행 중이라 미스테리하긴해


그래서 우주 규모에선 허접인 중력은 가까이 있는 놈들만 잡아들일 수 있고,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속한 은하군인 국부 은하군만의 구성원들만이 우리의 이웃으로 남아 결국 하나로 합쳐저 우주의 유일한 볼 수 있는 존재 될 것임.




관련 영상




그럼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거? - 맞음 ㅇㅇ

사실 정확히 말하면 우주는 줜나게 커서 알 수 없고, 우리가 관측 가능한 범위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거다.

근데 어디서 관측해도 줜나게 커서 중심이 될 수 있고, 실제로 자기 중심으로 다른 것들이 멀어져 감이 보이기에, 신이 아닌 이상 진짜 중심은 영원히 알 길이 없다. 풍선에 점 여러개 찍고 불면 서로가 점점 멀어지지만, 중심은 제각각인것과 같음



마지막으로, 행성은 별이 아니다

별(항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를 말하고 달같이 햇빛 반사하는건 안됨...

지구별이라는 말 쓰면 보이저가 찾아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