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은 고조선과 같은 시대에 한반도 중부와 남부에 존재했던 국가 혹은 국가 연합체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다른 말론 개국

기원전 7세기 한강 이남 비파모양의 동검 문화는 기원전 4세기 이후 요동 및 만주 지방의 영향을 받은 세형동검 문화권으로 전환되며 북방의 고조선과 독립적인 문화권을 형성한다. 이 시기 수많은 성읍 국가들이 나타나고 이들이 정치적 통합을 거쳐 연맹 형태로 이루어진 게 최초의 진국이 아닌가 추측된다. 아니면 가야와 비슷하게, 실제로 1개의 통합된 나라가 아니라 그냥 그 일대 작은 국가들 여러 개를 통틀어서 가리키는 명칭이라 추측된다.
고고학적 관점에서 진국은 기원전 2-3세기경 중남부 지역 세형동검문화의 중심지 충청남도와 전라도 일대를 중심으로 청동기 제작밎보급을 통해 원거리 교역을 하며 일정한 범위 정치 집단들을 통할하던 정치적 구심체로 해석할 수 있다.
진국 사회는 정치적인 지배자가 농경 의례를 비롯한 각종 제사 의식과 교역을 주관하는 동시에, 농경 기술을 지도하거나 행정·군사 기능을 겸하는 제정일치사회였다고 본다. 그리고 이 지배 집단의 주된 묘제는 석관묘와 석곽묘 그리고 토광묘였다. 경제적으로는 석제 농기구와 목제 따비,괭이를 사용해 벼와 함께 조,기장,수수 등 잡곡을 경작하는 농업 경제를 기반으로 한 사회였다.
근래에 조사된 진국 시기 지배자의 대표적 분묘 유적으로 충청남도 당진 소소리 유적, 부여 합송리 유적, 전라북도 장수 남양리 유적이 있다. 이들 유적에서는 세형동검,동과,동모,세문경과 함께 중국 전국 시대의 주조 철제 도끼,끌 등이 부장되어 있어, 대동강 유역과의 교류 관계를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