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셀레스테 (Mary Celeste)


함순이 그림에 대포가 있는 것이 오류라고 볼 수 있는데 메리 셀레스테는 해적이 멸종한 19세기의 소형 상선이라 무장을 탑재한 적이 없다. 아마 다른 함순이들처럼 캐릭터 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이름을 나중에 준 것으로 보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증기 기관이 돛을 보조하는 동력장치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던 19세기의 소형 상선이다. 

다만 거래 마진율이 낮고 선내 공간 확보가 중요하며 이동시간이 비교적 느려도 상관없는 여객선이나 벌크 캐리어 종류는 증기 기관을 비용과 공간 문제로 사용하지 않는데, 메리 셀레스테가 그런 종류의 소형 벌크 캐리어이다.


1861년 캐나다 상선 "아마존" 으로 함생을 시작, 위에 삽입한 배 그림도 아마존 시절의 것이다. 

목재 수송선으로 일하다가 캐나다 해안에서 좌초되어 버려진다. 버려진 지 한달 만에 근방 캐나다인이 소유권을 얻어 다른 미국인에게 헐값에 판매, 아마존은 수리되어 이때 메리 셀레스테로 개명된다.

그러나 개명한 소유주가 빚이 많았는지 채권단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뉴욕에서 선체 확장 개조를 거쳐

약 200톤이던 배수량이 280톤 정도로 증가, 1872년 상선으로서 재취역한다.


1872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이탈리아 제노아까지 알콜을 수송하는 개조후 첫 항해를 시작하는데, 항해 도중 모든 선원이 실종된 상태로 아소르스 제도와 포르투갈 사이 바다를 떠다니는 것을 비슷한 체급의 캐나다 소형상선 "데이 그라티아" 호가 발견한다.


발견될 당시 운송상품인 알콜도 멀쩡히 있었고, 식량도 부족하지 않았으며, 선원들의 개인 물품들도 대부분 남겨져 있었으나 항해도구 등이 사라져 있었다.

다만 무시 못할 정도의 침수가 있었으나 배를 버릴 정도는 아니었고, 구명정이 하나 사라져 있었다. 


이 때문에 법정에서 선상반란부터 데이 그라티아 호 선원들의 음모까지 각종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생존자들이 끝까지 발견되지 않은 탓에 미스테리 사건으로 남았다.


이 실종사건은 셜록 홈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이 쓴 "J 하박국 젭슨의 증언" 이라는 단편의 소재로도 사용됐는데, 이때 Mary 가 아닌 Marie 철자를 사용하여 Marie Celeste 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게임으로는 Return of the Obra Dinn 이라는 추리게임의 소재가 되었다.


사건 이후엔 또다시 주인이 바뀌었고, 저주라도 씌였는지 적자 상행을 계속하다가 1885년 실패한 보험사기 사건에 사용되어 아이티 근처에서 좌초되어 버려졌다.


사고 후 버려지고, 주워져 개조받고 다시 버려지고, 마지막으로는 보험사기에 사용되어 버려진 아픈 과거를 가진 함순이다

초대 선장과 실종된 선장을 포함 3명의 선장이 사망한 저주받은 배이기도 하다.



혹시 메리 셀레스테와 동시기에 활동한 전투함선을 보고 싶다면 HMS Warrior 가 박물관 함선으로 보존되어 영국 포츠머스에 정박되어 있다.

메리 셀레스테가 아마존으로서 처녀항해를 1861년 6월에 했고 워리어 실전배치가 1861년 10월이니 정말 동시기의 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