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wbo의 메탈베이블레이드 리미티드 포맷 (이하 MFL) 에서 인기있는 실전 조합 중 하나인 그라비티 페르세우스(스태미나 버전) f230 gcf를 소개하려해.

먼저 베이는 이렇게 생김.

옆에서 보면 뭔 버섯같이 생겼다.

이 조합의 특징은 바로 f230트랙을 이용해서 LAD를 극한으로 늘리는 데 있어.

LAD란? life after death의 줄임말로, 베이가 스스로 한 바퀴 돌 동력이 없어졌을 때, 버텀이나 트랙의 성능으로 반 바퀴, 혹은 한 바퀴 이상 더 도는 것을 말해. 보통 LAD는 좌회전 베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이는 좌회전 베이가 우회전 베이와의 스태미너 싸움에서 한 바퀴 차, 혹은 반 바퀴 차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특성이야.

보통 ewd, es, b:d와 같은 베이의 회전과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버텀들이 LAD를 발현시킬 수 있는데, 본문에서 소개하는 f230 트랙 또한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트랙이야. 따라서 LAD를 가질 수 있어.

여기서 f230 트랙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윤활유를 바를 수 있다는 거야.
트랙이 볼트체결로 결합된 형태라, 십자드라이버로 볼트 3개를 풀고 내부에 윤활유칠을 하면 정말 극한으로 부드러운 자유회전이 가능하게 돼.

쿠팡에서 파는 6000원짜리 실리콘 윤활제야. 나는 이걸 썼어. WD40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인 트랙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비추해. 실제 대회에서도 윤활유칠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윤활유를 도포하면 트랙이 사기적인 LAD를 발생시킬 수 있어.

조합의 성능 테스트야. 바셀트 mb 망치와의 경기인데, 보면 초반에 활발히 움직이다가 gcf 버텀이 땅에 뿌리박기를 시전하고 위에 메탈휠만 뱅글뱅글 도는데, 이게 LAD야. 움직임이 동충하초 그 자체라 정말 기괴해 ㅋㅋㅋㅋ

아무튼 바셀트 망치를 스태미너로 가볍게 이길 수 있고, 게다가 페르세우스 휠은 양방향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가 우회전 베이일땐 좌회전을, 좌회전 베이일 땐 우회전을 걸어주면 돼. 어차피 LAD로 우리가 이길테니까 ㅋㅋㅋ 다만 저중심 베이들에게 약점을 보이는 건 단점.

내 생각에 아마 메베블 역사상 가장 기과하게 움직이는 베이가 아닐까 싶다ㅋㅋㅋㅋ 얘로 배틀하면 진짜 배틀하는 재미는 보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