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조용히 두 눈을 감아서
선실의 창문을 닫으면
배 위로 떨어지는 달빛
은하수와 유성의 중첩
문득 밤바다의 바람이
선미를 훑고 지나가고
푸른 파도에 몸을 맡겨
하늘을 향해 떠오르네
꿈과 환상을 휘돌면서
지난날의 깊은 애수를
눈물과 추억의 나날을
돌아보며 어루만지네
저 멀리 구름 너머에서
동쪽 여명이 찾아오면
다시 서서히 내려앉네
미래를 찾아 나아가네
항로를 개척하는 배여
이 일상이 끊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