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긴 긴 시간 동안 떨어졌다.

나를 탐하야 하룻밤의 쾌락으로 끝나지 말아달라 하였다.

잠자리를 피고 부르니 온데 간데 없었다.

 

소나기 같이 퍼부었다.

장대 같은 비를 피한 후엔 흔적만이 남겨진다.

매일 밤 꿈결 같이 내리다 꿈만을 남기고 떠난다.

 

어느 날 그 향기라도 잡으려 한아름 품으랴 들었건만

남는 건 아무것도 아닌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