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보니 제목이 라노벨같군

스네이프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노출됨. 어머니는 그를 사랑하긴 했지만 토비아스의 학대에서 보호해주지는 못했을 것임. 자기 앞가림하는 데에도 힘이 부치니까 아마 세세한 부분까지는 신경쓰지 못했을 테고.

스네이프가 평범한 머글 아이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스네이프는 마법 사회를 알고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음. 이 때문에 자기방어를 위해 그는 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됨.

그가 슬리데린을 동경한 것은 순수혈통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이 클 것임. 그도 그럴 게 머글인 아버지는 개쓰레기고 릴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것이 어머니였을 테니 어머니를 사랑한 그로서는 그게 당연했을 것임. 어린아이에게는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도 있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기차에서 밝히지만 하필이면 마루더즈와 만나는 통에....Aㅏ....

이후 마루더즈 패거리의 타겟이 되고 계속해서 괴롭힘당하면서 그는 부친의 학대와 유사한 폭력에 또다시 노출됨. 어쩌면 릴리의 영향으로 교화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는 결국 힘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모두가 아는 그 절교 사건이 일어나면서 결국 죽먹자로 전향.

...이라고 생각함. 릴리는 정말로 그에게 유일한 구원이었다고 생각함. 작중 묘사 보니까 스피너즈 엔드 완전 마굴이던데 거기에서 나온 애를 친구 삼아 준 것만 봐도 졸라 대단함. 하층 출신 애랑은 놀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페투니아 말로는 어른들이 스피너즈 엔드 애랑은 놀지 말라고도 했고, 스네이프 꾀죄죄하고 음침하게 다녔을 텐데 편견이 겁나게 개입하는 어린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신경 안 썼던 릴리가 완전 대단한 것임.

하여간 그렇게 편견 없이 다가와줄 애는 딱히 없었고 아마 릴리가 처음이었을 것임. 그런 걸 고려하면 평생의 사랑이 된 점도 완전 이해됨.

그렇게 집착하고 사랑했는데 완전 극혐하는 학교폭력 가해자 쓰레기새끼한테 가버림....제임스 이건 쉴드못쳐줌.....하여간 그렇게 순정남이었으니 해리한테 못되게 군 것도 (자기딴에는)일리가 있음. 릴리만 살려달라고 한 것도 이해가 가고.

하지만 순정남 그거랑은 별개로 인성은 거지였다....물론 제임스 미운 건 알겠는데 해리는 뭔 죄니 시벌. 학대와 학교폭력으로 인생 개판난 거 고려하면 물론 죽먹자 되어서 개쓰레기 짓 하고 다닌 게 별로 이상한 일 아니긴 한데...싸패 범죄자 정석루트 밟았으니....물론 스네이프가 싸패란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니 과거가 어쨌든 죄는 죄고 해리는 연좌제 처먹고 학창시절 고구마 잔뜩 먹고! 아니 니가 교순데 그러면 어쩌자는 것인가.

 

하여간 내 안의 스네이프 흑화루트 순서는 그렇게 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떠한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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