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어젯밤 꿈에 그대가 나타났습니다.
그대는 월광과 함께 나에게서 떠났습니다.

월광이 나를 감싸안아줄때면
그대는 다시 나의 꿈에 나타납니다.

처음 월광이 나에게 왔을때
나의 행복을 깨우는 월광이 몹시 미웠습니다.

허나 월광은 매일 밤
내방 침대 머리맡의 창문을 두드립니다.

그대가 꿈에 나타나 잠을 깰때면 
나는 가끔 옥상에 나와 달을 바라봅니다.

요즘은 달을 바라보는 날들이 많습니다.
월광이 나를 감싸안아줄때
나는 그대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