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 탈출은 지능순..

입증의 의무 같은게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입증하지 않으려는 비합리를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아니 그래서 실현을 목표로 한단 전제를 둬야 성립한다고 했잖아 임마 ㅋㅋ 그거 치워버리면 당연히 입증 책임 없지.

사실 아나키즘이 잘못 해석되어 허무주의적 혼돈을 지향하는 거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음. 아니키즘 본질은 허무주의와 관련이 없는데.

'누구의 의견을 들어서~~' 라는 표현을 어떤 의미로 말하고 있는 건지를 모르겠다. 괜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일상적인 언어 표현(즉, 그닥 엄밀하지 않은 표현에서) 순서가 뭔가 뒤바뀐 것 같은데 라는 개인 의견을 '순서가 잘못된 듯'이라고 표현한 거다. 애초에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니 내 개인 의견인 것이고, 근거를 첨부하지 않았으니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견해인 것이고, 거기에 잘못되었다 라고 확정짓지 않고 잘못된 듯~이라고 나의 '느낌'임을 명시한 셈이니까 딱히 잘못된 부분이 없는 것 같은데. 저 본문 글 또한 책을 읽고 이러이러한 사상은 잘못되었다(또는 해악을 끼친다) 라는 자신의 견해, 느낌, 주관을 피력한 것에 불과한데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의견을 들어서'가 무슨 의미인지를 아직도 모르겠음. ~을 근거로 라든가 ~을 통하여 처럼 좀더 명확한 표현을 쓰기를 바란다. 네가 주장하는 게 타인의 의견(또는 주관)을 나의 의견(또는 주관)만을 근거로 하여 '잘못되었다'라고 총체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라는 뜻이라면 '네 주장은 틀렸다'라고 밖에 말해 줄수가 없겠네. 애초에 '난 네가(또는 네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라는 말은, 일상적인 의미로서나 하나의 주장으로서나 딱히 무리가 없는 말이거든. 요약하자면, 본문 글쓴이의 주관적 견해에 대해 내 주관적 견해(뭔가 싫어하는 순서가 잘못된 듯~)을 피력한 것 뿐인데 너는 그것을 상대방의 견해(또는 인격?)에 대한 폭력(?)적 개무시(?) 따위로 몰아붙이려 한 건데, 아까 말했다시피 그건 괴상한 다원주의?인 거거든. 주관을 갖고, 주관을 표현하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어. 그 내용이 어떤 사상, 어떤 주장, 어떤 사람이 틀렸다 라는 말을 해도 마찬가지야. 간혹 가다 일베충 새끼들이 괴상한 상대주의, 다원주의에 빠져서 히틀러를 뽑든, 전두환을 지지하든, 박근혜를 찬양하든 똑같은 국민의 한표니까 존중해줘야 한다~ 이런 개좆병신같은 헛소리를 하는데, 네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딱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정답을 말하자면, 존중이라는 건 네가 네 의견을 씨부리는 것을 아예 못하게 하거나 투표소 가서 한표 찍거나 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지 않는 선에서 끝나는 거고, 그 다음에 네가 한 행위에 대해 욕을 처먹는다고 해서 그게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이지 멍청함의 극을 달리는 괴상한 상대주의일 뿐이라는 거야. 그냥 나 잘못을 저지르긴 했는데 욕처먹기 싫어요. 라는 말 밖엔 안되는 거고. 왜 이렇게 댓글을 길게 쓰느냐고? 내가 '찐따님'이라는 좀 강한 표현?을 들이댄 이유가 바로 네 그런 주장?이 평소 내가 싫어하던 저런 씨부림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일종의 변명을 하고 있는 거다. 네가 그런 빙신 새끼들 중 하나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엄밀하게 따져서 현실 속의 정치 이데올로기인 스탈린주의, 마오이즘이 공산주의 그 자체라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거다. 오언을 비롯한 19세기의 이상적, 공상적 사회주의 이념을 생각해 볼 것. 그런 이념들을 이어받은 맑스도 결국 공산주의자이기 보다는 휴머니스트였다는 관점도 존재하거든. 네 주장은, 휴머니즘이 돈이 돼? 밥 먹여줘?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말하다 보니 이게 어째 페미년들이 하는 얘기랑 비슷해져서 나 스스로도 기분나빠지긴 하는데 공산주의=마오이즘=스탈린주의=주체사상의 관계가 성립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일부 이단', 페미들이 말하는 '그짓 하는 애들은 우리랑 분파가 달라요~' 와 비슷한 논리로 보일 수는 있겠는데 어쩌겠냐? 사실인 걸. 초기 공산주의는 분명 휴머니즘을 깔고 시작했는데 그게 마오이즘, 스탈린주의라는 괴물로 변질되었다. 같은 뿌리를 가진 사상들이 민주주의, 공화주의와 잘 결합하여 북유럽 사민주의가 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온건한 동구권 사회주의가 되기도 한 것인데, 하필 가장 극악하게 변질된 사례를 들어 사상 그 자체가 무가치한 것인 양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하다못해 꼴페미년들이 지랄 발광해대기 전, 그러니까 실제 지독한 성차별을 동반한 전근대적 제도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페미니즘도 나름의 가치를 지녔었고, 90년대 현실 공산주의 진영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자본주의 진영이 '좀더 인간적인 체제'가 되는 데 공산주의가 일조하기도 했거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현실 공산주의가 사라진 90년대 이후 자본주의 진영이 얼마나 정글 같은 짐승의 논리가 지배하게 됐는지 생각해 봐라...공산주의는 거꾸로 그런 의미에서 가치가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사상을 바라볼 때 단기적으로 지금 당장 일어난 현상이나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사상 그 자체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이 "항상 들어맞거나 옳지는 않다"는 뜻이다. 중세 기독교와 현재의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이나 위상이 같을까? 만일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우리가 18세기 말의 프랑스로 간다면, 당시의 시민 혁명 세력이 셀 수도 없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로 얼룩졌다고 해서(나무위키에서 '방데 전쟁'을 참고해라) 시민 혁명 그딴 거 개나 줘버리자~우린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최고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거다. 지금 현재의 시점과 사회상, 그리고 경험과 결과만으로 하나의 사상을 완전히 평가하고 재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물론 대부분의 경우 당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겠지만, 적지 않은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실제로도 엄밀하게 따지면 옳지 않은 주장인 거다. 너는 공산주의는 실패한 사상이라고 단언했지만, '실패'라는 말이 현실 속에서 공산주의를 추구해서 잘 사는 나라가 어딨는가? 라는 식의 논증(만)을 근거로 한다면, 뭐랄까...매우 상식적으로 공감이 가긴 하지만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닌' 주장이 되는 것이다. 네가 든 아편과 코카인 예시는 꽤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네가 주장하는 것과는 좀 다른 의미로 말이다. 아편과 코카인, 모르핀 등이 적절히 사용될 때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 "의료행위를 벗어나서 무분별하게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라는 사실로부터 그것들의 '절대적 무가치함'을 도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코카인과 아편은 오남용할 경우 중독을 불러오기 때문에 의료용이고 나발이고 아예 씨를 말리고 재배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의료용 사용이건 뭐건 간에 전면 금지해야 돼~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주장에 해당되는 거다. 웃기게도 네가 든 그 예시로 네 주장이 바로 반박되는 것이지. 자, 공산주의라는 사상이 그래서 완전히 씨를 말리고 그런 게 존재했었다는 사실조차 역사에서 지워버려야 할 정도로 무가치한 사상일까? 지금도 같은 생각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