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버스

 

왼 자리 나 앉아

왼왼 자리 앉은 나 보며

 

앞만을 응시하고

바른쪽으로 틀지를 않네.

 

 

 

학원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버스 왼좌석에서 창문에 비치는 저를 보았었습니다.

피곤해서 머리를 창문에 정면으로 놓았습니다.

휙휙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저는 장난으로 눈 앞의 물체만을 보고 지나가는 건 보지 않아보았습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 이것이 지금과 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