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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원체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마음에 한가득 품었던 장소였다. 까만 배경에 푸르다 못해 시린 파랑을 기대했건만 횟집에 있을 법한 유리상자에 흐리멍텅한 눈을 하고 있는 물고기들이 다였다. 그럼에도 거기에 서있을 때면 파란 바다에 마음이 아려왔다 물고기들의 행진에 눈이 화려했다 느릿하게 유영하는 거북이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거기에 그속에 그안에 서있던 잠수부가 한없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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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박물관 갔다와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