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내가 어릴땐 꿈이 있었다.

우주인도 되고 싶었고, 판사도 되고 싶었고, 배우도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이를 하나둘 먹고 자라다 보니, 어릴적 가졌던 꿈은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있었다.

대신 난 어릴때 그토록 되고 싶지 않았던 '추악한 어른' 이 되어 있었다.

이익만을 생각하고, 정이 메말랐으며 이기적인 어른.

나도 모든것에 수지타산을 계산하기 시작했고 쉽사리 남을 돕는 일에 나설 수 없었으며 내 것을 나누는 것에 인색해졌다.

어릴땐 매일매일 모든 일이 즐겁고 행복했는데 지금은 너무 지치고 힘들어 무언가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모든 생각을 비우고 거대한 톱니바퀴에 몸을 던져 돌아가고만 있다.

어릴때의 내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하지만 이렇게 크고 나니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릴때처럼 큰 것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니 지나쳐버렸던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얼굴을 보는 찰나의 시간.

첫사랑을 했던 소중한 기억.

간신히 시간에 맞춰 과제를 마친 안도감.

이기고 지는 게임 한두판.

이 모든것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꼈다.

정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게 날 행복하게 만들 때도 있다.

어쩌면 이런 각박한 삶을 살면서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비록 너무 힘들고 지치고 삭막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이런 것들을 찾아내고 느끼고 소중히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인생에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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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이 새벽감성에 젖어 싸지른 글입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너무 엉망이네요. 의견이 왔다갔다 하고 가독성도 떨어지고...

사실 저번에도 한번 글을 올린 적은 있습니다. 찾아보지는 마시고...

지적이나 교정, 조언 대환영합니다. 사실 그것마저 안받으면 아주 개판이 되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