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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Permian)는

고생대의

마지막 여섯 번째 시기로, 

약 2억9000만 년 전부터 2억 4500만 년 전까지의 시기이다.

 

20년이라는 기간도 강산이 바뀐다고 할만하다

거기에 5를 곱한 100년은 말할것도 없다.

1000년이라면 아슬아슬하게 가늠된다.

1만년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10만년의 경우에는 정말로 긴 역사다.

100만년의 경우 1000년이 1000번 지나간 기간으로 정말 상상하기가 벅찬 기간이다.

우리나라 땅에 겨울이 100만번 찾아온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100만년이라고 해도 플라이스토세에 포함된다. 구석기시대 말이다. 100만번의 겨울을 인류도 견디어왔을 것이다. 지구위의 생명체도 그렇고.

 

진화론에서 연상되는 것으로 시행착오가 있다. 세상에 어떤 존재하지 않던 생물학적 기간이 존재하기 위해서 생물종들이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을까. 돌연변이는 철저히 랜덤한 반면에, 생존에 유리한 진화는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있다. 따라서 약육강식에 의해서 강한 돌연변이가 출현하기까지의 수많은 시간을 감내해야할 필요가 있다. 1000만년은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지상에 같은 종의 수많은 생물들이 있음에도 적어도 10만년 단위로 지켜보아야 진화를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곤충들을 불러들이는 꽃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했을까? 설계가 아니라 돌연변이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건 전혀 로맨틱한 발상이 아니다. 벌과 같은 곤충이 꽃에 이끌리는 것은 자외선 파장에서 꽃이 두드러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물은 그 사실을 모른다. 그저 돌연변이만 이루어질 뿐이다. 그것도 매번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여러 세대에 걸쳐 우연히 꽃이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돌연변이가 이루어져야 한다. 수천년, 수만년이 흘러서 꽃이 발명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