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몇 시간 전 내린 비로 반 쯤 떨어져서는

삼삼오오 길가에 모여있는 벚꽃잎들

 

차 한 대 지나갈 때마다 휙

또 한 대 지나갈 때마다 휘익

 

사람들이 지나가며 밟히거나 채이기도 하고

미처 지나가지 못한 드센 자연풍에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규칙성 없이

일관성 없이

데굴데굴 나뒹구는 분홍의 잎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