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나는 작가 소개만 읽고 추리 소설인 줄 알고 이 책을 삼.

그래서 추리 소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깔고 수용하길 바람.


반전에 반전이라는데, 범인의 정체가 반전이려면 

일단 범인의 정체인 사람을 믿을 수 있게, 친하게 지내는 거에 분량을 더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 주인공은 충분히 친함. 근데 독자는 주인공 서술 몇 마디에 '어, 그래! 친하네!'가 안 되자나.


트릭이랄 게 없음.

범인은 시간이 널럴하고, 쥔공도 듣보잡이라 CCTV 그딴 장치 없음. 고로 알리바이 어쩌구는 성립 불가.

물론, 그건 쥔공 입장에서고, 옆 애는 아래와 같이 머리 굴림.

'범인이 A에 갔다고 함' '나도 A 감' '범인은 A가 넓어서 못 만났다고 함' '근데 A는 넓지는 않은 곳임. 어???'

근데 A가 넓지 않다는 건 서술되지 않은 자료임.

고로, 독자는 맨 나중에 옆 애가 설명해주기 전까지 알 턱이 없음.


'진실'까지 도달하는 동안, 쓸모없는 행동이 많음. 

범인이 초반에 '그 여자'라고 굳이 언급했으면 

당연히 '그 여자'의 일과 관련된 게 아닐까, 하고 의심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의문이 듦...

하지만 쥔공은 이미 '그 여자' 관련 일을 다 알고 있어서, 

여차 했다간 스포일러니까 끝까지 입 틀어막고 있던 거 같음.


그렇게 마지막에, 누군가가 범인의 정체를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범인은 정체를 드러낸다면 모를까.

범인은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고, 사실 범인은 쥔공에게 오해를 하고 있었고, 이후 여차저차 해서 범행을 자백. 해피 엔딩??


이렇게 싫어하는데 왜 읽었냐 하면,

떡밥 하나를 물고 있던 건데, 그건 아래와 같음.

'그때 가오루는 서른 살이었다. 나보다 2살 어린 걸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동갑이다.'

쥔공은 가짜 호적을 사용하면서 호적상의 나이가 달라졌다고 알고 있음.

만일, 가오루도 가짜 호적을 사용한 거라면?, 하고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음?

그리고 온갖 초전개가 상상 되어서 읽게 되었지.

물론 1도 언급 안 되고 넘어감.


두서 없는 글이니까 알아서 잘 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