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도로를 달려나가면서 지나치는 표지판들, 가로등들. 그 불빛에 대해서 고찰하고 싶지만 곧바로 지나가버린다. 이것이 현실인가?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음껏 너저분해지고 싶어도 한편으로는 형식을 추구한다. 어떤 의미도 내용도 싫다. 그래서 점점 어두운 심연으로 가라앉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최악이라면 차악을 추구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