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그 끔찍한 시대를 굳이 과거로부터 끄집어내 이름 붙인다면 그런 이름일 것이다.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 봐야 회전초와 선인장이 전부이고.


지하 깊숙한 곳에서 캐낸 보석을 갖겠다고 위험천만한 광산 안에서조차 폭탄을 들고 싸우며.


어떻게든 캐낸 보석을 안전하게 지키려 해도.. 제아무리 무겁고 튼튼한 금고를 써도 온갖 방법으로 금고를 부숴 보석을 강탈하는, 약탈자들의 세상.


그러나 그런 영원할 것만 같았던 혼돈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부터.


'작은, 위대한 방'에서 나타난 최초의 열다섯 사도를 시작으로 한 사도들의 발걸음에 조금씩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