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만 있다면 돈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릴리트의 침실이지만, 역시 돈이 있다면 더욱 다양한 밤을 즐길 수 있지요.


그런 릴리트의 침실에서, 가장 비싼 하룻밤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작은 나라 하나를 거덜낼 수 있다는 소문의, '대규모 난교 파티'?


아니면, 경매이기 때문에 늘 값이 달라지지만 언제나 정신나간 값이 오가는 '오페라 주연과의 하룻밤'?


아니, 아닙니다. 그 무엇도 이것보다 비쌀 수는 없지요!


바로....


'릴리트의 침실'이랍니다. 이름답게, 회장님께서 직접 손님을 맞이하지요.


아예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서 지은 이름답게, 가격은 대 제국의 황제조차 그 해의 예산에 쪼들려야 할 정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 황제라면 갈 생각 따위는 하지 않기에, '릴리트의 침실'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졌지요.


실제로 '릴리트의 침실' 에 발을 들인 손님들은 셀 수 없이 많답니다.


'릴리트의 침실'... 그것은, 릴리트의 침실이 심각한 수준의 외교적 문제를 직면했을 때에 사용하는... 일종의 최종 해결 수단이랍니다..


예..? 외교적인 최종 해결 수단 치고는 약해 보인다니요...



거의 유일하게, 열락에 젖어 흐트러진 회장님의 모습을 뵐 수 있는 기회라고요? 


계속 그런 말을 지껄인다면, 회장님께서 손수 그런 말이 쏙 들어가게 하실겁니다..? ...아니, 오히려 좋다고요? 그..렇긴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