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청년은 자신이 살았던 고향을 떠나 자신이 사랑한 사람의 고기를 정육하는 2지부 유통업체로 택시를 타고 향했다. 그리고 자신과 그녀와 함께 한 동영상이 올려진 목록을 클릭하여 그녀 생전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동영상이 올려진 것을 알게 된후 다시는 들을수 없을것 같았던 목소리였다. 자신과 함께 부대끼며 맨살을 맞대고 여러가지 수다를 떨며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계속 반복하며 도착지까지 듣고 있었다. 청년이 유통업체를 다시 한번 들리는 이유는 그녀의 고기가 어디로 유통되었는지와 그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 좋아했지만 서로의 이름을 알려고 하는건 미처 잊어버렸다. 자신의 컴퓨터엔 여축의 도축번호와 텍스트로 된 프로필이 전부였고 이름보다 숫자로만 등록될 정도로 많은 여축들이 도축되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도착했습니다.”


남성 택시기사는 자신의 손님이 그 유명 동영상에 나온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수정본을 보았고 계속 함께 있었던 도축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을 되풀이하며 보는 것을 보며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전처럼 변태로 보진 않았다. 그래서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여기에 있는 것등을 모른척해 주었다. 청년은 잔돈을 팁으로 주며 내렸다. 그리고 유통업체로 들어가 자주 알고 지내는 사람을 만나 그녀의 소식을 물었다.


“글쎄? 여기서도 번호로만 등록되어 있어서 그 여자의 이름은..? 어차피 그런 집안에서 살았다면 제대로 된 이름을 지니진 않았을걸세. 여축이나 고기라는 이름을 지녔겠지. 그냥 모르는게 나을걸세.”


청년은 이름을 끝내 알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이분의 말처럼 부끄러운 이름일 가능성이 컸다. 대신 그녀가 어디로 고기가 팔렸는지는 알아냈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고기라는건 알아서 직접 특별한 곳에 보냈네. 올해로 환갑인 어느 노인여성의 생일잔치로 사용하게 했다네.”


그냥 노인도 아니고 여성노인이라는 말에 청년은 놀랐다. 아들을 낳아 여성으로 인정받아도 중년부터 신체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져 단명하는 여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도 할머니라 부를 노인 여성을 본적은 고향에 있을때 이것저것 설교하던 수녀였는데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은 종교인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층민만큼이나 가난한 집안이지만 드물게 대가족처럼 사는 곳이라서 특별히 없는 돈을 긁어모아 C급 여성의 고기를 통째로 사기로 했는데 지금쯤 A급에 가까운 고기라서 크게 놀라며 기뻐하고 있을 것이네.”


아마 그 노인여성은 가난했기에 저항력이 높아서 장수한 것일지도 모른다. 몇 안되는 유교집안이라서 남사스러운 부위는 못 먹었는데 마침 그 부위는 청년이 갖게 되어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뼈도 발라냈고 가난한만큼 그녀의 소중한 고기를 남기지않고 먹었을 것이며 그녀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고기가 되는 것을 싫어했어도 기뻐했을 것이다. 청년은 그 집안에 축복이 있길 기도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도축업장-


오랫동안 비워둬서인지 손님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사업자로서는 착잡한 일이겠지만 여전히 도축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어서 마음은 편했다. 그러다 여성 두명이 한꺼번에 등록되었는데 친구끼리 같이 방문한것 같았다. 도축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축일정이 같거나 비슷하면 친구끼리 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 청년은 모처럼의 일거리지만 손이 떨리고 긴장되어서 한참동안 마음을 다 잡고 나서야 손님을 받을 준비를 했다.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이 들어오자 청년은 깜짝 놀랐다. 목소리가 무척 밝고 얼굴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이지만 조금 있으면 자신의 칼로 목을 베고 정육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네.. 안녕하세요..”


여성들은 오늘이 인생 마지막이어서인지 밖에서도 남사스럽게 보일 정도로 야한 드레스를 입고 왔고 둘이서 손을 꼭 붙잡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표정은 밝아서 죽기 싫은데 억지로 도축되러 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게 그나마 다행으로 여겼다.


“자원은 아니지만 어차피 곧 도축일이라 친구하고 미리 왔어요. 공장보단 개인업소로 가면 바로 도축하지 않고 이것저것 사정을 들어준후 도축해준다고 들어서 여기로 왔어요.”


“네..”


청년은 그녀의 말처럼 여성분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 것은 다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기 전처럼 여축인 여성과 관계를 맺으면서 도축하고 싶다는 욕구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일지도 몰랐다.


“지금부터 옷을 벗으면 되죠?”


“네. 시간은 충분히 드릴테니 하고 싶은게 있으면 뭐든지 들어드리겠습니다.”


여성 두명은 좋은 곳에 왔다며 좋아라하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나신이 드러나자 매끈한 성기의 균열이 보이는 것과 유두가 보인다는 것을 빼면 야한 드레스를 입었을때와 별다른 차이는 안 보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청년은 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곧 고깃덩이로 만들어야 하는 사실에 착잡함을 느꼈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저.. 뭐든지 들어주신다고 해서 말인데요.”


“네.”


청년은 혹시 죽기전 관계를 맺어달라는건 아닐까 했지만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우리들 도축되기전에 ‘서로’ 섹스하고 도축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보더라도 욕하지 말아주세요.”


“네, 네?”


여성 두명은 곧장 서로를 다정하게 껴안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청년은 소문으로만 듣던 것을 눈앞에서 보니까 아찔해졌다. 그건 여자끼리의 동성애라는 것이었다. 여성을 도축하는것만큼 출산도 중요해서 남자는 물론 여자끼리의 동성애도 엄격하게 금지했는데 여자들이 동성애를 하는 것이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사회문란죄로 처형당할 정도였다. 현실적으로는 주의를 주는 선에서 끝나지만 이 여성들은 어차피 도축당할 것이니까 마음껏 서로 사랑한후에 죽기로 한것 같았다. 도축업자들중엔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다른 곳이었다면 

‘더러운 년들!’

이라는 쌍욕과 함께 머리채를 붙잡혀 강제로 도축되었겠지만 청년은 충격을 받을뿐 욕하거나 질색하는 일은 없었다. 여성들은 좋은 도축업자님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매끈한 균열을 서로에게 비벼댔다. 두 여성의 크게 부풀어오른 음핵은 쉽게 서로 접촉하여 쾌감을 주었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인생 마지막 쾌락을 만끽했다. 청년은 여자끼리하는 동영상은 찾기 힘들고 보려고 한적도 없어서 여자끼리 그걸 어떻게 하는지 이곳에서 여실히 알게 되었다. 


“허읍..”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여자와 직접 관계를 갖는 것보다 아름다운 여자들끼리 하는 것이 더 자극적이어서 부풀어오른 자신의 성기는 만지지 않아도 쌀것 같았다.


“하으응~!”


마침내 절정을 맞이했는지 그녀들의 성기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고 그것도 아까운지 69자세로 서로의 애액을 삼키기 시작했다. 아마 이것이 태어나서 마지막으로 먹는 만찬일 것이다. 행위가 끝나자 도축장이 아니라 자기집인듯 서로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껴안으며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가 청년의 얼굴이 보이면서 곧 이곳이 도축장임을 깨달았다. 청년이 얼빠진 얼굴로 계속 보고만 있자 여성 한명이 용기를 내어 부탁해 보기로 했다.


“저기.. 괞찮으면 서로 얘기를 나눠도 될까요?”


“네..”


여성들은 청년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남자엔 관심이 없었지만 자신들을 징그럽게 여기지 않았고 머리를 길러 여장을 시키면 아가씨처럼 보일것 같은 청년의 얼굴을 보니 동료애같은 것이 느껴져서다. 그리고 이렇게 남자와 밀착해 있는데도 기분이 나쁘지도 않는 것이 신기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우린 서로 가족들도 없어서 누군가 기억해 줬으면 해요.”


여성들은 예지와 민지라는 이름을 가졌고 서로 고아로 자라왔기에 성씨는 없었다. 고아인 여자는 어느정도 자랄때까진 국가에서 돌봐주고 그동안 특별한 특기나 사회에 이바지할게 없으면 15세에서 18세안에 바로 도축된다고 한다. 예지와 민지는 고아시설에서 함께 자라며 의지했고 운좋게 일손이 필요한 곳에서 일하면서 20대초반까지 더 살수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징집률이 늘어나서 일을 잘하는 저희들도 사실상 자원에 가깝게 도축당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여기로 오게 된 것이예요.”


둘은 청년이 어느 유명한 동영상의 주인공이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직접 영상을 본적은 없었다. 남자엔 관심이 없을뿐만 아니라 남자알몸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의 도축업장으로 가면 들어줄거 다 들어주고 도축한다는 말을 들어서 가게 된 것이다.


“저하고 민지는 같이 지내다보니 같은 여자라도 서로가 좋았어요. 키나 몸매도 비슷했지만 서로의 몸이 이쁘다고 여겼어요.”


둘은 들키면 처형인 것을 알아서 아무도 몰래 불편한 상황에서 사랑을 나눴지만 자신만의 집을 갖기 힘들어서 마음껏 관계를 나누기도 힘들었었다. 그러다 여기서 오랜만에 마음껏 사랑을 나눌수 있어서 좋았다.


“저희들 조금 있으면 고기가 될텐데 여자분들이 먹어줬으면 좋겠어요. 가능할까요?”


청년은 유통업체에 지인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말하자 여성들은 기뻐했다.


“근데 저는 뼈를 완전히 발라낸후 못 먹는 부산물은 화장을 합니다. 머리는 어떻게 할까요?”


여자들은 자신의 뼈등을 당연히 먹고 버리는줄 알았는데 모든 부위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청년이 고마웠다.


“저희.. 가족들이 없어서 괜찮으시면..”


청년은 기꺼이 자신이 맡아주기로 하자 여성들은 자신의 뼈들을 같이 화장해 한곳에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네. 그럴게요.”


그리고 머리도 따로 통에 담는게 아니라 한통에 담아 국립 머리전시관에 두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전례는 없지만 금지는 아니라서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정말 고마워요.”


여성들이 고마움에 청년의 양쪽 볼에 키스를 해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자에게 해주는 키스였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인생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인데 가능하면 다 들어줘야죠.”


섹스 몇번을 했어도 여자들이 볼에 입맞춤해줬다고 볼이 빨개진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여성들을 안아주면서 두 여성의 가슴에 손이 닿고 말았다.


“앗..”


하지만 여성들은 남자의 손길이라도 친절한 청년의 손길을 개의치 않았다.


“괜찮아요. 저희들의 은인이시니까요.”


여성들은 자신들을 혐오하지도 않고 여축이라고 고기로만 보지 않고 사람으로 대해주는게 고마웠다. 그래도 관계를 맺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청년이라면 싫어도 참고 몸을 내줄수 있을것 같았다. 그때 민지라는 여성이 말했다.


“저.. 저희들 관계는 많이 가졌지만 처녀거든요. 그래서 목을 베고나서 마음껏 해도 좋아요.”


예지도 함께 끄덕였지만 청년은 당황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원치 않은 것은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두분의 사랑에 끼어들수는 없고 사후에도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절대 두분의 몸을 욕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여성들은 청년의 말에 더욱 기뻐했다. 분명 이곳에서 도축당한 여성들도 두려움을 이길 정도로 기쁘게 도축당하는 것이다.


“그럼. 저희들이 참수되고나서 처녀만 떼주세요. 우리들 몸이지만 우리들때문에 우리 몸이 남자를 경험하지 못한건 불쌍한것 같아요.”


여성들은 옛 동료중에 처녀만 떼고 도축시켜달라고 애원해도 남자경험도 못하고 공장식으로 도축된 경우를 봐서 여자를 좋아하는 자신들이지만 자신의 몸은 남자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목이 베인후라면 남자를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네.. 그럴게요.”


청년은 머리없는 몸을 안는다는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사랑하던 그녀의 마지막 부탁이 떠올랐다. 그래서 불경하다는 생각을 지을수 있었다. 여성들은 목이 말라서 마지막으로 물을 마신후 서로 긴 키스를 마치고나서 목이 베이는 곳으로 가 서로 앉으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둘은 동시에 목이 베이기로 하였고 청년은 좀 더 넓은 바구니를 준비해 둘의 목이 한곳에 떨어지게 하였다.


“혹시라도 할게 있거나 말할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여성들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청년이 있다가 자신의 몸을 안아야하는걸 떠올려서 둘은 음핵과 유두를 만지며 자위를 시작했다. 그렇게 미리 그곳을 적셔야 청년이 삽입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위의 쾌감으로 좀더 죽음의 공포를 잊을수 있었다. 두 여성은 쾌감에 헐떡이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금까지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민지야. 다시 여자로 태어나도 또 만나자.”


“나도. 근데 남자는 싫어서 남자로 안 태어났으면 좋겠어.”


“헤헤..”


청년은 칼을 드는 소리가 안나게 조심스럽게 칼을 들며 여성들에게 다가갔다. 항상 이런땐 불편한 심정이 들지만 아프지 않게 베어주는 것이 자신의 존재의의였다. 


“사랑해.”


둘이 동시에 외치자 청년의 칼이 냉혹하게 내리치며 한순간에 두사람의 목이 떨어졌다. 그리고 재빨리 두 사람의 머리를 들어서 알콜에 적신 수건위에 올려주었다. 이런 서비스는 생각도 못 했는지 통증이 느껴질때쯤에 알콜성분이 통증을 줄여주자 청년이 두 여성의 입술을 포개게 해주었다. 예지와 민지는 생각지도 못한 친절함에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을 사랑하는 친구의 입술을 느끼면서 의식이 멀어졌다.


“….”


청년은 두 여성의 명복을 빌고 옷을 벗은후 여성들의 부탁대로 목이 없는 여성들의 몸을 살아있을 때처럼 애무해주었다. 멋진 몸매였던만큼 고깃덩이가 되었음에도 아름다움과 탄력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시체라 느껴지지도 않았고 두 몸에 남아있는 처녀막을 뚫어주면서 비로소 여성들을 여자로 만들어주었다. 사랑하는 그녀를 안았을때는 슬퍼서 못 안았지만 여자로 대해 달라는 부탁때문인지 두 몸안에다 탁액을 주입할수 있었다. 미리 자위해둔 덕분에 산사람과 같은 따듯함과 미끄러운 내부가 남아있었고 행위가 끝난후 정중하게 목욕시키고 정육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은 B급 최상위였지만 청년의 친절함과 정육솜씨때문인지 단번에 A급의 육질이 되었고 두 여성의 사연을 지인에게 들려주고 그녀들의 마지막 부탁을 전해주자 그는 마침 알맞는 고객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머리는 전문업자에게 맡겼는데 특수한 용액이 내부에 흐르게 하면서 두 여성의 머리가 어쩌다 부딪치면 입술끼리 닿게 만들어 주었다. 청년은 자신의 손님들이 누구에게 갔느냐는걸 들으러 갔는데 지인은


“걱정말게. VIP에게 전달되었으니. 이름이 여름이라고 했나? 여자들만 좋아하는 특이한 아가씨니까 잘 먹어줄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