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저렉션 허브, 부활초, 뱀피릭 벌브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려온 환상의 약초.

불려온 이름은 다르지만, 약효는 하나같이 동일하게 알려졌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죽은 자를 되살리려는 이들은 찾아 나선다.

이 전설의 뒷 이야기, '댓가가 따른다'라는 말은 애써 무시한 채...



때는 중세 시대의 어느 한 왕국.

전염병으로 인해 병상에 누운 지 10일이 지났으나, 왕비와 교황, 그리고 궁중 의사 이외의 이들은 출입을 금지하여 아무도 왕을 알현할 수 없게 되자 귀족들 사이에는 '왕이 죽은 것이 아니냐, 이제 새 왕이 즉위할 것이다'등의 소문이 퍼지게 된다.

소문을 퍼트리는 주모자를 찾기 위해 소문과 관련된 자들을 붙잡아 고문하며 주모자를 밝히려 하나,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꼭두각시인 왕은 차라리 죽은 것이 나을 것이다' 라며 비난을 서슴없이 하며, 그런 비난에도 왕비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이들을 감옥에 집어넣는다.


한편, 주인공이자 공주 앨리스는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뵙고자 왕비에게 왕을 뵙게 해 달라고 부탁하나, 왕비는 왕의 병은 전염병이라 혹여나 옮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다.

이에 앨리스는 '정말로 왕께선 살아 계시는 가' 라며 묻자, 왕비는 자신과 자신 뱃속의 동생에게 왕위를 뺏길까 경계하는 것이냐며 핀잔만 듣게 되고, 왕에게 직접 가고자 하지만 자신을 따르는 시녀와 시종들마저 자신의 길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며 한탄한다.


앨리스는 궁정 의사의 기록이라도 확인하고자 궁정 의사를 찾아가나, 궁정 의사는 이미 왕의 병세를 억제할 약초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성을 빠져나간 이후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왕이 생사를 오가는데 약초를 찾으러 나갈 이유는 없다는 것을 근거로 앨리스는 자신의 호위 기사와 함께 성을 빠져나와 궁정 의사를 뒤쫒는다.


궁정 의사가 나갈 때 당직을 섰던 병사의 집을 찾아가 궁정 의사의 행방을 묻는 앨리스 일행에게 병사는 궁정 의사는 무언가 중얼거리며 왕국 남부로 향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고, 앨리스는 이를 뒤쫓아 바로 떠나려 하나 호위 기사는 그런 공주를 막으며 남부로 향하는 길은 위험하다며 말린다.


하지만 이내 소문의 주동자가 사실 앨리스였고 반란을 도모했다는 것을 밝혀 왕궁에 더 있는 것이 위험하다 고백하자, 호위 기사는 왜 반란을 계획했냐며 물어보자 정식 부인이 아닌 시녀와의 사랑으로 태어난 사생아 신분이라는 것 때문에 정식 부인인 왕비가 아들을 낳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반란을 도모했다 설명한다.


앨리스는 자신의 편에 가담한 귀족과 감옥에 같힌 시녀나 시종들을 위해서 진실을 밝히고자 남부로 향하게 되나, 때마침 왕국의 남부에서 역병이 퍼지며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남부 백작령의 작은 마을은 피와 말라붙은 백탁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마을을 지키던 한 마녀가 이들을 막아서며 돌아가라고 충고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 산 사람의 피를 탐하고 정욕을 쫓아 다니게 되며 낮에는 시체처럼 잠들었다 밤에 깨어나는 괴물이 되는 역병이 돌고 있다며 앨리스 일행에게 경고하고, 밤이 되며 긴 송곳니를 단 나체의 여성들이 깨어나 달려드는데...


라는 느낌으로 뱀파이어 아포칼립스 비스무리한 내용으로 흘러가고 권력을 탐하는 교황과 내통한 왕비,

사실 뱃속의 아이는 오래전에 사산한 왕비의 거짓 임신 사실, 사라진 궁정 의사와 광대의 행방,

그리고 왕국에 퍼져나가는 역병을 막는 공주와 마녀의 고군분투가 담긴 이야기가 보고 싶다


맞다 이거 킹덤이다


붉은 달의 저주나 부활초, 아니면 마법 쓰는 마녀 리치녀가 나오는 잘 버무린 뱀파이어 소탕물이 보고 싶다

Bro를 Bro라 부르지 못하고 Father를 Father라 부르지 못하는 공주가 보고 싶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