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CS 선정 사업

2000년대에 미 해군은 연안에서 작전할 신규 함선이 필요해짐. 특히 중동과 느그나라 주변국들 견제를 위해 연안에서 근접 지원이 되는 신규 함선을 만들어야 했음. 보통은 이러면 여러 선박 후보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만들지? 미국은 다름.

프리덤급(위)와 인디펜던스급(아래)를 동시에 10척씩 총 20척 만들어보기로 결정함. 사업비? 2배로 뛰지만 뭐 어때... 그래놓고 성능이 맘에 안 든다고 이미 총 4척이나 퇴역했다고

2. 영화촬영 소품

미 해군에는 원양 대잠용 함선인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이 있었음. 물론 이 녀석도 세월의 흐름을 못 이기고 퇴역했지. 30년 정도 썼는데, 이 정도여도 개도국은 감지덕지 하면서 받아먹음.

이 때 칠레에서 퇴역한 거 사겠다고 조르고 있었음. 하지만 미국은 거절하고, 대신 남아있던 4척을 화려하게 사용하지.

진주만 촬영 소품으로. 사진 우측에서 불타는 게 이 함선임. 일개 영화 제작사가 군대보다 우선권이 있다고;;

3. 항공모함의 가격

2차대전이 끝나고, 제트기의 시대가 도래하자 미 해군은 신형 항공모함을 도입하기 시작함. 제트기는 기존 비행기에 비해 ㅈㄴ 컸기에, 항공모함 크기는 무려 8만톤에 달하게 됨. 도입 당시에는 2억 달러를 좀 넘기는 수준이었다고 함. 그러면 나중에 스크랩될 때는 얼마나 비싸게 팔렸을까? 1억 달러? 5천만? 3천만?


1센트(=10원.) 무려 두 척이나 이렇게 팔려가 고철로 사라졌다고... 미 해군에서는 유지비 나오는 것보다 이게 낫다면서 결정한 모양이지만.

4. 2차대전기 미 해군

미 해군은 당시 일본군을 상대하겠다며 구축함을 많이 찍어내기로 유명했음. 태평양 전쟁 초기에는 일본의 미세한 우세였지만, 이 함선들의 대량 생산은 미국의 역전에 큰 공헌을 함. 플레처급 175척(위), 기어링급 88척(아래). 생각해 봐. 분명 침몰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배가 계속 온다고...

그래도 이런 건 기껏 해야 3,000톤급 소형 함선이니까 그렇다고 쳐. 그런데...

클리블랜드급(위, 27척)이나 볼티모어급(아래, 14척) 같이 이런 순양함도 대량으로 찍어내는 비범함을 보였음. 정확히는 저런 함급 하나당 저 만큼씩 찍혀 나온거고, 저런 함급이 또 여러 개 있었음.

그리고 진주만 공습 이후로 해전에서의 항공기의 역할이 부각되자, 미국은 급히 항공모함을 '찍어내기' 시작함. 에식스급 항공모함이라고 불리는 물건인데, 4만톤이라 동시기에 존재하던 타 항공모함보다 컸으면서 24척이나 존재했음. 원래 계획으로는 36척이었던 걸 줄인게 이 정도라고...

다음에는 미 공군의 돈지랄을 알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