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충대충 만든 함선 모델링



  현재 워썬더 함선들은 선체 내부의 모델링이 매우 대충 되어있습니다.


  오직 일반적인 자료에 따로 '장갑'이라고 명시된 부분만 구현되어있을 뿐 그 외의 선체와 내부 격벽에 대해서는 전-혀 구현이 되어있지 않죠. 이런 가이진의 가장 성의 없는 모델링에 가장 큰 피해를 보아온 것은 구축함들입니다. 소수의 미국 구축함을 제외하곤 보통 선체 그 자체를 장갑으로 써왔던 구축함들은 고폭탄과 중구경 기관포들에 대한 생존성이 현실 함선들에 비해 매우 떨어집니다. 특히 치명적인 것은 포탑 구동부와 탄약고에 있는 최소한의 격벽조차 구현을 안해줬다는 점인데, 이는 그나마 장갑이 있다는 미국 구축함들도 엔진부만 장갑으로 보호받기에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기어링급 구축함 전북함의 송탄기 방호벽 부분. (사진 출처 : 본인)


  위의 전북함 사진에서 보듯, 구축함급에서도 송탄기나 탄약고는 별도의 격벽으로 보호되어 최소한 고폭탄과 기관포는 막아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겉의 선체 하나만 달랑 집어넣은 채 내부 모델링은 모조리 까먹은 워썬더에서는 이런 부분에 맞고 유폭나기가 일쑤죠. 여기에 모델링 성의 문제는 탄약고 같은 중요 구획가 아닌 단순히 승무원이 있는 구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원래대로라면 선내에 있는 격벽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파편을 막아주며 구획이 포탄 한방에 전멸하는 걸 막아주지만 이 역시 워썬더에서는 구현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결합되어 나온 결과가 바로 지금의 워썬더 해상전 4.0~4.7 공방에서 펼쳐지는 고폭 썬더와 미해군 천하입니다. 현실에서 고폭탄은 대부분 대공을 위해서 소수만 탑재했고, 함선간 교전보다는 함대방공을 중시했던 미해군조차도 철갑탄과 고폭탄 비율이 비슷비슷했다가 일본제국해군 수상함대가 전멸하다시피 한 1945년에야 고폭탄 위주로 싣게 됩니다. 그러나 워썬더에서는 구축함에 철갑탄을 챙기는 사람이 바보가 되어버렸죠.  짧은 구경장에서 나오는 낮은 탄속과 불안한 궤도로 인한 철갑탄의 저지력 부족으로 고생한 미해군과 철갑탄이 없어 전쟁기간 내내 영국 구축함에게 고생하다 전쟁 말기에야 그나마 지연신관이라도 달아보며 최후의 의미 없는 저항이나 했던 독일구축함들은 이 덕분에 상대적으로 연사는 느린대신 철갑탄의 성능은 좋았던 영국해군 구축함과 소련 구축함을 압도하는 최악의 비고증 역시 이러한 선체 모델링 구조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2. 부정확한 선체 구성 소재

  해상전 CBT와 OBT 초창기에는 '장갑'이 없는 부위는 아예 아무런 방어요소 없이 히트박스만 존재하였으나 이 시기 12.7mm에 구축함 탄약고가 유폭당하는 등 별 이상한 모습이 다 펼쳐지며 플레이어들이 항의하기 시작하자 도입된 요소가 바로 선체 구성 소재입니다. 각 함선들에 나름 고증적인 재질의 장갑을 줘서 기관포에 대형함이 숭숭 뚫리는 사태를 막아보겠다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문제는 바로 이 선체 구성 소재의 두께와 강도를 가이진이 실제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이정도면 충분하겠지'하고 일괄적으로 줘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구축함들은 17~23mm의, 포탑의 장갑보다 훨씬 두꺼운 Steel로 구성된 선체를 가지면서도 800m 전후에서 12.7mm급 기관총에 선체가 뚫리는 촌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소련 Pr.7U급과 pr.30급은 어디서 자료를 얻었는지 고증대로 저 두께가 10~11mm로 줄어들은 탓에 방호력이 타국 구축함들보다 더 처참해졌고요. 상식적으로 그 플레쳐랑 섬너조차 추가로 붙인 STS 장갑이 19mm고 그거 가지고도 엄청난 혁신으로 평가받는데 일반적인 선체 두께가 저렇게 두껍겠습니까 Gaijin? 거기다 도대체 800m 거리에서 기관총들도 막기 힘든 저 19세기의 저질 주철급의 '강철'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바로 복합적으로 만들어진 선체의 구성이 불가능하며, 실제 선체 소재 중 현재 구현되지 않은게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루미늄 합금과  목재등이 섞여 있는 2차대전기 소련 어뢰정과 전후 미국/영국의 고속정들입니다. 현재 알루미늄 합금이 존재하지 않으며 Steel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G-5급과 Project 123 계열 어뢰정들이 있습니다. 전후 미국/영국 고속정들 역시 목재 선체에 일부 중요구획은 알루미늄으로 보강한 선체를 썼지만 선체 소재를 획일화시켜 표현한 워썬더에서는 이러한 방호력의 차별화가 불가능합니다.


3. 수중에서의 탄도 변화를 구현하지 않음

  

급하게 그림판으로 만들어서 더러운 설명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의 탄환이 수면에 닿으면 입사각이 변하여 수면 부근에서 직선으로 잠시 주행하다 급격히 에너지를 잃고 가라 앉는데 반해, 현재 워썬더 내의 탄환은 수면에 닿아도 입사각의 변화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이는 5.3 이상의 1930년대에 건조된 순양함들이 수중에서의 탄도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수면하 장갑의 깊이가 얇아진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바보짓으로 만들었으며. 이번 1.91 패치로 추가된 5.7 순양함 3종이 예상외의 타격에 탄약고가 유폭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포럼에 쓰던거 옮겨와서 존댓말이니 이해하셈. 그리고 저거 말고도 문제 많을텐데 제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