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루츠의 자서전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1980년대 말 크라이슬러의 회장 리 아이아코카가 람보르기니를 인수하고 임원들에게 크라이슬러 차의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내 보라고 주문했었다는군요. 리 아이아코카 왈, 우리가 람보를 산 건 매년 300대 찍어내는 동네 손해를 매꿔주려고만 한 게 아니라 브랜드 때문이라나요? 그래서 람보랑 크라이슬러를 콜라보해서 크라이슬러로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을 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밥 루츠와 디자인부서장 톰 게일은 고개를 저었지만, 결국은 아이아코카의 주문을 져버리긴 그래서, 라인업에서 가장 비쌌던 차종인 크라이슬러 임페리얼을 가지고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온갖 크롬장식을 다 뜯어내서 람보르기니 휠에 가죽마감, 빨간색 도장을 씌우고 서스펜션도 낮췄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이아코카도 결과물을 보고는 영 아니라고 봐서 결국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람보르기니로 크라이슬러가 얻은 실익이 있다면 람보르기니 포르토피노 컨셉트 정도? 이게 결국 뉴요커, 비전, 콩코드, 스트라투스, 비전같은 1990년대 크라이슬러 차들의 디자인 언어를 결정지었거든요. 크라이슬러 캡 포워드 세단 스타일의 원류로서요. 


링크https://books.google.co.kr/books?id=ZhoC7pbRs7kC&pg=PT72&lpg=PT72&dq=chrysler+imperial+lamborghini+edition&source=bl&ots=rr6QVO8Px4&sig=Jys-l287YPzT2EO_ehmmzgLEZ9I&hl=ko&sa=X&ved=0ahUKEwiMgf-454zSAhXJfrwKHZEBApkQ6AEIOTAH#v=onepage&q=chrysler%20imperial%20lamborghini%20edition&f=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