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 채널 채널

세르비아에서 만드는 500L 후속차종으로 소형 SUV를 투입하고, 판다의 디자인 랭귀지를 토대로 하는 가성비 라인으로 만든다는 루머가 있어서 좀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판다의 디자인 언어로 다치아 더스터급의 SUV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잠시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 플랫폼? - 지프 레니게이드/피아트 500X에서 쓰는 피아트 스몰 와이드 4X4를 우선생각중이며, 7인승을 만든다면 컴패스에서 쓰는 롱 휠베이스 버전도 생각해볼 듯 합니다. 엔진은 레니게이드/500X의 피아트 1.3L 파이어플라이 터보 가솔린과 그 하이브리드 버전을 활용할 듯 하고요. 이상적으로는 현대 코나의 그것처럼 순수전기차 버전을 엄두에 둔 내연기간/전기차 겸용 플랫폼이 좋겠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요.
  • 디자인? - 피아트 판다 크로스의 디자인 언어를 토대로 해서 SUV적인 이미지를 살리고, 500의 둥그스름한 테마와 정반대인 네모진 디자인 테마를 토대로 할 생각입니다. 판다의 디자인 언어가 딱 그쪽이거든요. 판다 크로스를 고른 이유는 SUV적인 느낌도 있고, 또한 곳곳에 들어간 무광플라스틱 클래딩의 독특한 배치가 터프함과 위트를 모두 잡은 점 때문입니다. 실루엣은 아마 5인승 기준으로 피아트 우노(1983)에 더 가깝지 않을까하는데, 초대 우노도 초대 판다보다 들어간 게 많고 사양이 빵빵해서 그렇지, 본질적으로는 초대 판다처럼 필요한에만 집중하는 실용주의를 내세운 디자인이거든요. 키를 키우는 하이루프 패키징이 적용된 점 역시 지금의 판다와도 일맥상통합니다.
  • 패키징? - 이상적으로는 멀티플라식의 6인승이 좋겠지만, 경제성 중심의 라인업이라는 점을 고려하자면 5인승 기본에 7인승 LWB 옵션을 생각중입니다. 플랫폼을 또 개조하는 것도 돈이니까요. 500L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사이즈를 생각중입니다. 대신 사이즈 대비 효율적이고 활용도 높은 인테리어를 짜서 다양한 레저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 라인업? - 5인승과 7인승, 기본형과 크로스, 전륜구동과 4륜구동, 그리고 터보 가솔린과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트림별 라인업을 최소화한 거는 가격장벽 및 소위 옵션장난을 줄이려는 생각에서 떠올렸습니다. 벨로스터가 초창기에는 2개 트림만 있었던 것처럼요. 굳이 더 추가하자면은 3개까지?
  • 생산 및 판매? - 다치아 더스터 등을 경쟁모델로 삼아 가격 대비 효율적인 패키징, 그리고 이로 인해 가능해진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토대로 할 계획입니다. 목표 고객은 당장 생각해보기론 모험적인 성향의 밀레니얼 고객입니다만은, 이거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죠? 생산은 500L처럼 세르비아의 크라구예바츠 공장에서 전담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