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 채널 채널

여러분이 007 시리즈의 주연이 되었다고 칩시다. 그리고 여러분이 본드카를 선택할 권한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 고르고 싶은가요? 국적이나 원작 영화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만큼 자유롭게 골라보세요. 그리고 도전 과제로 - 현실적인 본드카를 고르자면?


일단은 저부터 한번 골라보겠습니다. 제 취향치고는 비교적 화려하거나 삐까번쩍한 차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 로터스 에스프리 V8: 007의 역대 애마 로터스 에스프리의 최종진화형 모델. 역대 에스프리 중 신뢰성도 높고 운전 재미도 좋다고합니다. 초대 에스프리의 빼어난 스타일과 에스프리 V8의 내실이 합쳐지면 더 좋았을겁니다. 
  • 팬서 솔로: 쌍용이 인수한 수제차 업체 팬서의 미드쉽 4WD 슈퍼카. 30대도 못 만든 희귀 차종인데, 헤드램프 구성을 비롯해서 디자인이 은근히 특이합니다. 슈퍼카는 그닥 관심 없는 저도 에스프리와 함께 조금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 애스턴 마틴 V8: 1990년대 애스턴 마틴. 그 중에서도 각지게 생긴 GT카로서의 애스턴 마틴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겁니다. 그 점이랑 그 특유의 디자인. 그리고 DB7이 나오기 전까지의 과도기를 도맡은 중요한 찹니다.
  • 재규어 XK8 - 007 다이 어나더 데이를 기억하시나요? 거기서 북한 출신 적이 탔던 찹니다. 생각해보니까 그 차도 디자인적으로도 취향에 가깝고 나름 여러가지 의의도 있다고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 맥라렌 스피드테일 - 이것도 잊고 있었네요. 맥라렌 특유의 매끄러운 디자인과 나중 모델에서 보이기 시작한 독특한 디테일적 터치가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 셀렉션 중 유일하게 최신 모델이 되겠군요.
  • MG F: MG의 미드쉽 로드스터입니다. 로드스터 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는 라인이고, 개중에서 1.8L VVC 버전을 고를 듯합니다. 게다가 여기 들어간 하이드라가스라는 유압식 서스펜션이 의외로 핸들링, 밸런스를 잘 잡는 서스펜션이라는군요. 마침 007도 한때 2인승 로드스터를 쓴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 피아트 쿠페: 피아트의 1990년대 쿠페 라인. 크리스 뱅글 특유의 특이점 스타일링 때문에 골라 보았습니다. 피아트답지 않은 제품기획이라서 놀라실 차에요.
  • 피아트 바르케타: 피아트의 90년대 전륜구동 로드스터. MG F가 나오던 시절에 얘도 나왔습니다. 스타일링으로 고르면 2001년에 나온 후기형 모델로.
  • 로버 420GSi 터보: 1990년대 로버의 베스트셀러 준중형차의 고성능 버전.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단정하고 고급차 향을 가미한 외양에 2.0L 터보엔진의 조합은 작아도 신사적으로 보이는 고성능 세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리스트 내에서는 가장 이질적인 선택일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