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 채널 채널

잘 부활한 이름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피아트 124 스파이더가 먼저 떠오릅니다. 마쓰다 하체와 인테리어를 쓴 점은 장단점이 다 있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하고, 남의 손을 빌어서라도 2인승 로드스터를 오래간만에 시도해본 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특히 원본 124 스파이더도 대중성 중심의 로드스터였으니 마쓰다 MX-5와 컨셉트적으로 접점이 있고요. 스즈키 이그니스도 예로 들고 싶은 게, 저렴한 크로스오버 SUV라는 컨셉트는 동일하지만 이번 이그니스에서는 거기서 좀 더 한 단계 나아가려고 노력한 듯했거든요. 같은 회사의 알토 워크스도 예로 들고 싶습니다.


저는...딱히 고인드립이라고 하고 싶은 차는 없습니다.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는 정말 급한 미쓰비시의 뒷배경에 나름 스포티하다는 구색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포드 퓨마는 스타일은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완성도, 내실도 좋고 운전하기 즐거운 컴팩트카라는 접점은 있었습니다. 블레이저는 딱 동 시대 유행에 맞춰 등장했던 SUV니 지금의 블레이저도 그런 접점은 있어요. 단지 전혀 다른 장르로 돌아오니 정통성에서 평생 까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랄까요. 굳이 넣자면은 1~2세대 시절 추구했던 "재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미쓰비시 RVR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