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일, 1년 중에 가장 거룩한 한 주인 성주간에서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3일, 성삼일.


파스카 성삼일은 왜 성삼일인가?


전례 관한 서적 아무거나 가져다 열어도 단골로 나오는 주제로,

성삼일은 성목금토가 아니다!


우선 유대교 전통에서 하루를 세는 법을 알아보자.


유대전통 안에서 1일은 곧 일몰 기준으로, 대강 16시 정도가 된다. 이런 연유로 토요일 저녁에 주일미사가 가능해진다. 본당의 어린이미사들이 16시 즈음에 거행될건데 이러한 이유이다. 토요일 특전미사는 엄연히 틀린 말이고 (특전이 아닌 정상이기 때문) 어린이미사를 15시에 한다면 그게 특전미사가 된다.

현재 가톨릭 전례체계는 24시 시스템과 유대 전통 둘다 채택하고 있는데, 평일은 24시 시스템, 대축일과 토/주일의 경우 유대전통을 따라서 행한다.

이는 교회의 시간전례 성무일도에도 나타나는 부분인데, 토요일 저녁기도가 토요 저녁기도가 아닌 주일 제1저녁기도로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해가 지면, 곧 다음 날이다.

이제 유대의 시간전통을 알았으니 다시 성삼일로 돌아가자


성지주일, 성월요일, 성화요일, 성수요일,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 부활절

이 것이 성주간이다.

그렇다면 성삼일은 무엇일까?

전례력을 소지하고 있거나, 매일미사 등을 펼쳐보면 목요일 낮에 “성유축성미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유축성미사는 성삼일 전례인가?

아니다. 성유축성미사의 의미는 각자 찾아보도록 하고,

목요일 저녁의 성목요일 예식이 바로 성삼일 전례이다.


이전의 유대시간전통과 결합해봅시다.

해가 진 이후에 하는 성 목요일 전례

상동, 성 금요일 예식,

상동, 성 토요일과 밤의 부활절 전야미사

부활절 미사


일몰 후 성 목요일 전례(8시간) + 성 금요일 낮(16시간) = 1일

상동 성 금요일 예식(8시간) + 성 토요일 낮(16시간) = 1일

상동 부활절 전야 미사(8시간) + 부활절 당일(24시간) = 1일(주일이니 더 긺)


해서 성삼일이 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성 목금토가 유대시간 전통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니까 성삼일은 성목금토 시스템과 다르게 흘러간다고 이해를 해야하는 부분인데

성금요일예식+성토 낮이 1일이면 성금요일 예식은 사실 성 토요일이구나!는 점이 아니고 

좀 복잡한데 성무일도를 펴봅시다
https://maria.catholic.or.kr/mi_pr/sungmu/sungmu.asp?menu=sungmu&sunseo=1&gomonth=2024-03-16
이건 평범한 토요일 성무일도. 저녁기도가 없지요. 해 지면 다음날이라 그래요

https://maria.catholic.or.kr/mi_pr/sungmu/sungmu.asp?menu=sungmu&sunseo=1&gomonth=2024-03-28

https://maria.catholic.or.kr/mi_pr/sungmu/sungmu.asp?menu=sungmu&sunseo=1&gomonth=2024-03-29&stype=ev

성목 성금요일 성무일도인데 저녁기도가 있어요

아니 아까전에는 해지면 담날이라며

두 시스템이 아까 말했듯 같이 움직이는데다가 

주님 수난 복음이 성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하므로 그때부터 시간계산을 하는거에요

안그러면 성유축성미사도 예수 수난을 직접적으로 명시적으로 기념하는 그런 테마로 잡히기 때문

24시간제를 유지하되, 성삼일 시작을 성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서 따로 계산한다 로 이해하면 됩니다.



물론 24시 체계가 주일 저녁에 다시 원복되는고로

주일 저녁은 아직 주일로 남아있게 되어서 3일보단 좀 길어지지만,

여튼 위의 연유로 성삼일이 3일로 계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