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제 1제 6문제 하느님의 선성 善性에 대하여 1~4절 中 발췌

 

) 1절 선하다는 것이 하느님께 적합한가 발췌

 

선하다는 것은 하느님께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것은 하느님은 무량(無量)하여 어떤 것으로 질서지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선은 모든 것이 욕구하는 것이다그런데 모든 것이 하느님을 욕구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선하다는 것은 특히 하느님께 적합한 것이다어떤 것이 선하다는 것은 욕구될 만하다는 데 기인한다그런데 모든 사물은 다 자기 완전(완성)을 욕구한다그런데 결과의 완전과 결과의 형상은 작용자(능동자)의 어떤 유사다그것은 모든 작용자는 자기에게 비슷한 것을 행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작용자 자체는 가욕구적이며 선의 이유를 갖는다다시 말해 이런 것은 작용자의 유사가 분유되기 위해 작용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따라서 하느님은 모든 것의 제1산출인이기 때문에 하느님께 선과 욕구의 개념이 적합한 것은 명백하다그러므로 디오니시우스는 그의 <신명론>에서하느님은 "그것에 의해 모든 것이 있게 된다는 의미로선하다고 하면서 선을 제1능동인인 하느님께 귀속시킨다.

 

) 2절 하느님은 최고선인가 발췌

 

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하느님은 기실 어떤 유나 사물의 질서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단적으로 최고선이다이렇게 하느님께 선이 귀속되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원망되는 모든 완전성이 제 1원인으로서의 하느님한테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에게서 흘러나온다는 것은 앞서 명백히 말한 바와 같이일의적인 작용자에게서가 아니라종적 이유에 있어서도유적 이유에 있어서도 그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작용자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다결과의 유사는 원인이 일의적인 것일 때에는 일의적으로 발견되지만 원인이 다의적일 때는 더 우월하게 발견된다이것은 태양에 있어서의 열은 불에 있어서의 열보다 우월한 모양으로 있는 것과 같다따라서 선이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은 일의적이 아닌 만물의 제 1원인으로서의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은 하느님 안에서는 가장 우월한 모양으로 있어야 한다이런 이유 때문에 하느님은 최고선이라 불린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제 6제 48문제 사물들의 구별에 대한 각론 中 3절 악은 주체로서의 선 안에 있는가’ 발췌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아우구스티누스는 … 악은 선 안에만 존재한다고 했다.

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악은 선의 제거(결여, 부재)를 내포한다. 그렇다고 해서 선의 어떤 제거이든 즉 부재이든 다 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사실 선의 없음, 부재는 결여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선의 부재가 부정적으로 이해되는 경우 그것은 악의 내용을 갖지 않는다. 그러지 않을 경우 어떤 양태로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다 악한 것들이라는 귀결이 따라올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어떤 사물이든 그것이 다른 것의 선을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미암아 나쁜 것 즉 악한 것들이라는 귀결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예컨대 사람이 노루의 빠름이나 사자의 강력한 체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악한 것이라고 하는 경우이겠다. … 악의 주체는 선이라는 귀결이 남는다.


동일 책, 제 49문제 악의 원인에 대하여 中 1절 선이 악의 원인일 수 있는가발췌

 

그런데 (선은 악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다음과 같은 반론이 있다아우구스티누스는 <율리아누스 논박>에서 악이 기원될 것이란 선 이외에는 전혀 없다.”고 한다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모든 악이 어떤 양태로 원인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그 이유는 악은 본성적으로 갖고 있어야 할 선의 결핍이기 때문이다… 행동자 즉 능동자(작용인)와 형상()과 목적()은 어떤 완전성을 내포하는데 이런 완전성은 선의 이념(성격)에 속한다또한 질료도 그것이 선에로의 가능태인 한 선의 성격을 갖는다.

 선이 질료인의 양태로 악의 원인이라는 것은 벌써 제시한 것들에서 명백한 것이다즉 거기서 선이 악이 주체라는 것이 제시되었다그런데 악은 형상인을 갖지 않는다그것은 오히려 형상의 결여이다악은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목적인도 갖지 않는다… 악은 행동자의 양태로써 원인을 갖는다… 그 자체의 양태로써가 아니라 우유적인 양태로써이다.

… 즉 악은 작용의 경우와 결과의 경우에 각기 다르게 원인(발생)된다작용에 있어서 악이 원인되는 것은 근원적 작용자이든 도구적 작용자이든 간에 근원적인 것들의 어떤 작용의 결함 때문이다… 그런데 악은 어떤 사물 안에 그러나 작용자의 고유한 결과가 아닌 데에어떤 때는 작용자의 힘에 의해 또 어떤 때는 작용자나 질료의 결합에 의해 발생된다작용자의 힘이라던가 완전성에 의해서라고 하는 것은 작용자가 의도한 형상에 다른 것의 형상의 탈취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우유적으로 되는 것이다… 그런데 결함이 있다는 것 자체도 선에 생기는 것이다다시 말해 작용한다는 것이 그 자체로 적합한 선에 우유적으로 생기는 것이다그러므로 악은 우유적 양태로써가 아니면 어떤 양태로써도 원인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참인 것이다이렇게 선은 악의 원인이다.

 

동일 책제 49문제 악의 원인에 대하여 中 2절 발췌

 

하느님인 최고선이 악의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 선이 악의 원인인 것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다그러므로 … 하느님이 모든 선의 원인이니 또한 어떠한 악이든 다 하느님으로부터 있게 된다는 귀결이 된다그 밖에도 … 하느님은 모든 사물의 안전의 원인이다그러므로 하느님은 모든 멸망과 악의 원인이다나는 이상의 것에 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결함이 있는 제2원인의 결과가 결함이 없는 제1원인에 환원되는 것은 그것이 갖는 유성(有性)과 완전성에 관한 한에서고 그것이 갖는 결함에 관한 한에서가 아니다… 절뚝거림은 이런 운동의 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다리의 구부러짐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그 유성과 작용에 속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하느님을 원인으로 하는 것으로서 하느님께 환원되지만 거기서 그 결함에 속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원인되는 것이 아니고 결함이 있는 제2원인에 유래된다… 배의 침몰(책임)은 그 원인인 뱃사공에게 돌아간다그것은 뱃사공이 배의 안전을 위해 요구되는 작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하느님이 구원에 필요한 것을 행하는 데에는 어떠한 결함도 있을 수 없다그러므로 두 경우가 같은 것이 아니다.

 

 

 

 

 

1. ()~()를 간단 요약하고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선성은 하느님께 적합하고 그 안에서 최고로 드러난다모두가 선을 욕구하고 그 방향은 선과 완전함을 향한다이에 하느님은 제1원인으로 선성은 하느님께 적합하다이에 모든 존재자의 근거로그런 존재는 최고 존재자인 하느님에게서 흘러나온다그렇기 때문에 하느님 안에는 그러한 것들이 가장 우월한 모양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성 또한 그런 맥락에서 최고선으로 하느님은 작용한다이에 악의 문제가 등장하는데아퀴나스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인용하며 시작한다악은 선의 결여로악의 존재는 기본적으로 선의 존재에서 드러난다는 점이다더 나아가선과 달리 악은 형상과 목적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고 오직 우유적 양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선은 악의 원인이다하지만 여기서 그러면 최고선은 악의 원인인가의 질문에 대해서 아퀴나스는 악이 선의 결핍결함인 한 그것은 하느님의 탓이 아닌 결함자의 원인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왜냐하면 악은 선의 결핍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선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아퀴나스의 견해는 정당해 보인다이유인 즉슨 부동의 원동자이자 제1원인은 선으로 존재한다면 필연 그것은 무한자적 선으로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유한에게서 유한이 나올 수는 있지만 유한은 스스로를 존재 지을 수는 없다유한은 무한의 부분적 점거를 통해서 스스로를 존재 짓는다이 말인 즉슨 유한은 곧 무한의 결여혹은 제한으로 이해된다이를 확장하면 선 또한 최고이며 무한한 선에서 일부를 유한에서 점거하는 것으로 부족한 부분만큼은 악으로 존재 당하는 것이다그래서 악은 선이 존재하기에 존재하고 선의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결여된 만큼의 악이 동반되지만그 탓은 존재자의 유한적 한계에 머무르지 전체 선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2, 저자의 관점에서 모든 악의 원인인 최고악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고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악의 결여적 존재성을 따진다면 악은 선에 기생하는 형태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그리고 악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우유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실체이자 본질로 볼 수 없다그런데 최고악은 순수악으로 정의되며 여기에는 선이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악이 선의 결여성에 의존적으로 존재하며 또 최고선에서 모든 것이 흘러나왔다면 만물에는 선이 존재해야 하므로 최고악은 저자의 관점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동의할 만 하다그것은 마치 빛은 어둠을 쫓아내지만 어둠이 빛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빛의 존재는 어둠이 아무리 짙어도 그 빛을 죽이거나 소멸시키지는 못하지만빛은 밝을수록 어둠을 더 효과적으로 쫓아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빛과 어둠은 양가적이지만 동시에 어둠은 빛의 결여로 존재하고 빛만이 실체적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그러한 이유로 악은 절대로 우유적으로 존재하며 이에 최고악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출처

신학대전 제1토마스 아퀴나스 저정의채 역바오로딸 출판, 3판 1

신학대전 제6토마스 아퀴나스 저정의채 역바오로딸 출판, 1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