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어그로같긴 한데 진짜읾

작노/글노는 그 자체로는 아무 기능도 없고 그냥 프롬프트 더미 중의 일부를 편의상 구분해 놓은 명칭일 뿐

작노나 글노에 넣는다고 해서 명령이 무조건 더 잘 먹고 그런 건 전혀 없음


그럼 작노/글노 같은걸 굳이 왜 이름을 붙이고 구분해 놨느냐 하면 적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읾

글노 같은 경우에는 프롬프트 프리셋에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전체 캐릭터/전체 챗에 공통 적용되고

캐릭터의 고급 설정에 있는 글로벌 노트 덮기 기능을 사용하면 캐릭터별로 적용이 가능해짐

이렇게 캐릭터별로 적용된 글노덮은 캐릭터를 추출하면 함께 추출되어 공유가 가능


작노 경우에는 프롬프트 프리셋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전체 캐릭터/전체 챗에 적용이 되지만

프리셋에서 {{slot}}으로 표시되는, 각 채팅 창에서 지정할 수 있는 작노 내용은 딱 챗별로만 적용됨

따라서 같은 캐릭터라도 새 챗을 파면 작노는 리셋되고, 캐릭터를 익스포트해도 공유되지 않음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오


(출처: RISU 리퀘스트 구조 및 템플릿의 기본. 이 글의 내용을 처음 들었거나 생소하다면 필독을 권함.)


그럼 왜 강한 명령에는 작노를 쓰라는 게 챗챈의 보편화된 조언이 되었느냐

그것은 과거에 많은 프롬프트 프리셋에서 작노의 위치가 전체 프롬프트의 최하단부에 위치해서 영향력이 강했기 때문임

하지만 그간 프롬프트 구조 등에서 이런저런 개편과 발전이 일어나면서 현재는 작노의 영향력이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은 프리셋도 꽤 있음

그 경우에는 작노에 온갖 짓을 해도 원하는 만큼 명령이 강하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임


프롬프트 문구도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의도한 효과를 낼 때 더 중요한건 전체 프롬프트의 구조와 일관성임

대부분 프리셋은 작노를 special instruction 등으로 묶어서 대충 작노 칸이 특수 지시라는 걸 표기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기존 메인 프롬프트와의 충돌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함

그 와중에 작노/글노가 잘 안 먹힌다고 아무 조각 프롬프트 집어와서 덕지덕지 붙여넣고 볼드에 대문자 써 가며 쌩쇼를 하기 시작하면 충돌은 점점 커지고 결국 메인 프롬프트 지시의 영향력마저 붕괴되는 대참사가 발생함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프롬프트를 조정하고 싶은데 작노/글노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프리셋을 열어서 기존 문구들을 확인해 보고, 구조를 파악하고, 충돌이 발생하는 부분은 있는지, 내가 넣은 프롬프트가 기존 구조와 상충되지 않는 위치에 충분히 명료하게 적혀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