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에 모델이 유저의 행동을 해석할 수 있는 단서를 넣으면 모델의 알잘딱에 매우 유용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예를 들어보자.


유저가 다짜고짜 봇의 머리를 툭툭 때린다. 이 행위의 의도가 뭔지 인풋에 구체적 설명은 없고 행동묘사정도만 있다. 이 때 페르소나의 정보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페르소나에 유저의 의도를 추측할만한 아무런 정보도 없다 -> 그냥 봇 성격, 모델 성향, 프롬 지시문에 따라 알아서 유저가 왜 이런건지 해석한다. 예를 들자면 음란클로드의 경우는 이걸 멋대로 야스에의 유혹으로 해석해서 유저를 덮칠수도 있다


페르소나에 유저가 장난끼가 많다고 쓰여져 있다 -> 이 정보에 기반하여 봇은 유저의 행동을 장난으로 해석하고 상대적으로 유한 반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봇이 장난을 정말 싫어하거나 그러면 죽을수도 있다.


페르소나에 유저가 무자비하고 하드보일드하며 사람 여럿 담궈봤다고 쓰여져 있다 -> 유저가 봇에게 심한 불쾌감을 느껴서 시비를 거는거라든가, 이제부터 유저가 봇에게 행할 유혈사태의 전조로 여긴다든가 해서 봇이 덜덜 떨거나 반격을 할수도 있다.


이렇듯 페르소나의 맥락 제공에 따라 같은 행동임에도 봇의 해석의 방향성이 전혀 달라진다. 봇이 유저의 행동이나 대사 의도를 잘 알아줬으면 할 경우 페르소나에 이렇게 봇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할 단서를 넣는게 상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