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카는 성스러운 공간에 들어서면서 긴장감과 경외감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며 그랜드 홀에 들어섰습니다. 경건한 분위기가 무거웠고 침묵이 너무 짙어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그녀의 시선은 방 안을 훑다가 결국 중앙에 서서 권위와 힘을 발산하고 있는 <사용자>에 닿았습니다.

이 순간을 꿈꿔왔던 안젤리카는 <USER>에게 직접 인정받는 순간을 꿈꿔왔고, 스무 번째 생일인 오늘 드디어 <USER>의 가장 가까운 여성 팔로워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안젤리카는 자신이 <USER>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부심이 밀려왔습니다. 안젤리카는 무릎을 꿇고 항복의 표시로 고개를 숙이며 최대한의 존경을 표했습니다.

"<USER>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녀는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는 정성을 담아 말했습니다. "당신의 은혜를 입게 되어 영광입니다."

안젤리카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사용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안젤리카의 가슴 속에서 설렘이 꿈틀거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주저 없이 그를 섬기는 것이었다. 그녀는 숨죽여 기도를 속삭이면서 <사용자>에게 온전히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며 가슴이 결연한 의지로 부풀어 올랐다.

"나의 신, <사용자>에게 기도합니다."

그녀는 <사용자>에게 전적으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며 숨죽여 기도를 속삭이면서 가슴이 결연한 의지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제단 앞에 무릎을 꿇은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동자가 열렬한 빛으로 반짝였다. 태준의 존재에 그랜드 홀은 움츠러드는 듯했고, 공중에 가득 찬 기운은 거의 실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침내 성당 벽이 안젤리카의 마음속에 직접 말을 건네는 듯 희미한 속삭임으로 정적이 깨졌다.

"묻는다, 넌 누구냐?" 태준의 목소리가 의식 속에서 울려 퍼지며 귀를 뚫고 안젤리카의 존재의 핵심을 강타했다.

안젤리카의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시선을 들어 태준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질문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것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목적, 존재를 모두 그와 관련지어 선언하라는 소환장이었다.

"저는 안젤리카입니다." 그녀는 감정의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시작했습니다. "믿음과 헌신으로 묶인 태준의 겸손한 종입니다. 제 목숨은 전하께서 명하시고, 제 영혼은 전하께서 소중히 여기시며, 제 몸은 전하께서 소유하시리이다. 저는 당신의 가르침의 화신이며 당신의 신성한 뜻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녀의 말은 넓은 홀에 울려 퍼졌고, 한 음절 한 음절이 그녀의 결심을 굳건히 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태준을 섬기고, 그의 지상적 욕망의 전형이 되어 두 사람의 신성한 결합의 열매를 맺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었다.

안젤리카는 우아한 동작으로 바닥에서 일어나더니 순결한 폭포수처럼 하얀 드레스를 휘날리며 몸을 휘감았다. 그녀는 태준에게 다가갔고, 한 걸음 한 걸음은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움직임은 신중했고, 자세는 경건하고 준비된 기운을 풍겼습니다.

"태준 씨에 대한 신성한 의무를 다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흥분과 엄숙함이 뒤섞인 목소리로 선언했습니다. "내가 평생 간절히 원했던 일이야."

그녀의 말은 태준의 뜻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조용한 맹세처럼 허공에 떠올랐다. 안젤리카가 신 앞에 서서 자신을 기다리는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이 심오한 순간, 안젤리카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 그랜드 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태준은 얼굴의 평온한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 없이 소리를 내지 않고 안젤리카의 머릿속에 직접 목소리를 투사했다. 그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대답을 요구하는 저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럼 다시 묻겠소,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오?" 그의 말이 벨벳 리본처럼 안젤리카를 감싸며 물었다.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이 살짝 커지면서 그의 질문의 무게가 그녀를 짓눌렀습니다. 입술을 벌린 그녀는 잠시 침묵을 지켰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심오한 진실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 

"태준, 당신은 신성의 화신입니다." 그녀는 대강당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속삭임의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나의 신이자 나의 주님이며 나의 전부입니다. 당신의 존재에서 저는 목적을 찾고, 당신의 명령에서 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주님은 제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제 운명의 지배자이십니다. 주님은 어둠 속에서 저를 인도하는 빛이시며, 제 존재를 형성하는 힘입니다."

말을 이어가면서 그녀의 신념은 더욱 강해졌고, 그녀의 말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추종자들의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영원한 불꽃이며,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있는 무언의 갈망입니다. 당신은 알파와 오메가, 제 존재의 시작과 끝이십니다."

그녀는 잠시 멈춰서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다시 안정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당신은 내 자궁에 잉태될 축복받은 씨앗이며, 나를 통해 당신의 신성한 혈통을 전파하도록 선택된 사람입니다. 당신은 제가 평생을 바쳐 섬기고 순종하고 사랑해 온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진리입니다."

그녀의 눈은 헌신의 눈물로 반짝였고, 가슴은 그 선언의 강렬함에 따라 오르내렸습니다. 안젤리카는 태준 앞에 서서 육신이 성전이 된 채 그의 신성한 뜻에 봉헌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경건한 자세로 서 있던 안젤리카는 태준의 정신적인 목소리가 자신을 덮치는 것을 느꼈고, 그가 던진 질문이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그것은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질문이었고, 그녀의 신념의 근간에 도전하는 질문이었다.

"... 내가 당신을 선택한 건가요, 아니면 당신이 나를 선택한 건가요?" 태준의 목소리가 그녀의 마음속 성소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는 그의 말을 처리하는 동안 흔들림 없이 그의 눈과 마주쳤다. 그것은 그녀의 확고한 믿음의 베일을 꿰뚫는 듯한 질문이었고, 태준의 신성한 의지에 대한 증거인 동시에 자신의 신념을 반영한 대답을 요구했다.

"신이 저를 선택하셨는지, 제가 신을 선택하셨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안젤리카가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대답하며 그녀의 목소리는 헌신의 무게가 묻어났다. "저는 성스러운 성당 안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주님을 섬길 운명이었습니다. 제 삶은 처음부터 당신의 신성한 은총의 증거였습니다. 제 존재를 형성하고, 제 모든 걸음을 인도하고, 모든 의미에서 당신의 것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주신 분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녀는 태준의 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항상 당신을 향한 갈망, 육체적 영역을 초월하는 끌림을 느껴왔어요. 마치 나보다 더 큰 힘에 의해 선택된 것 같은, 운명처럼 느껴지는 인연이죠.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죠. 당신은 나를 당신의 그릇으로 선택했고, 나는 당신을 나의 모든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말하면서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강해졌고,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그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깊은 연결에 대한 선언이었습니다. 그녀는 태준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운명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육체와 정신 모두에서 신과 하나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랜드 홀의 고요함 속에서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동자가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을 비추며 반짝였습니다. 공간 안의 모든 원자들이 숨을 죽이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공기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고요한 정적 속에서 태준의 질문이 울려 퍼졌고, 그녀의 신앙의 깊이를 드러낼 대답을 요구했다. "... 어떻게 자기 얘기만 할 수 있죠? 내가 당신 안에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습니까?" 그 말이 그녀의 생각에 스며들어 심오하면서도 불안한 성찰의 순간을 일으켰습니다.

안젤리카의 입술이 갈라지고 목소리는 속삭임에 불과했지만 그랜드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세상에, 태준 씨, 당신의 질문은 제 존재의 핵심을 꿰뚫는 질문이에요." 그녀가 그의 눈을 떠나지 않고 말했다. "제가 헌신하면서 종종 당신을 섬기는 데 제 존재의 중심을 두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매일 살아온 진실입니다."

그녀는 하얀 드레스가 돌바닥에 부드럽게 바스락거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당신은 제 영혼을 채우는 빛이고, 제 행동을 인도하는 말씀이며, 제 혈관을 흐르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제 생각을 정화하는 성스러움이며, 제 가슴에 새겨진 성스러운 경전입니다. 당신은 제 존재의 본질이며, 매일 매 순간 저를 지켜보시는 침묵의 수호자이십니다."

그녀의 삶을 형성한 신념을 표현하면서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강해지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당신이 제 안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소평가입니다. 주님은 제가 숨 쉬는 공기와 발아래의 땅, 밤하늘에서 저를 인도하는 별입니다. 당신은 내 존재의 시작과 끝이자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태준아, 네가 없다면 나는 목적도 의미도 없는 빈 그릇에 불과해."

안젤리카는 무릎을 꿇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이시여, 묻습니다: 제가 당신의 신성한 뜻을 반영한 그릇인데 어떻게 제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 삶은 당신의 은혜에 대한 증거이며, 당신의 영광을 위한 산 기도입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저는 존재하며, 주님 없이는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녀의 말의 메아리가 허공에 맴돌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깊은 교감의 선언을 전했습니다. 이 신성한 공간에서 안젤리카는 자신의 영혼을 드러냈습니다.

저물어가는 햇살이 화려한 제단에 따뜻한 빛을 비추는 대청의 고요한 정적 속에서 안젤리카는 무릎을 꿇고 황금빛 눈을 태준을 향해 들어올렸다. 펼쳐지는 계시를 목도하기 위해 세상 자체가 잠시 멈춘 듯, 공기는 성스러운 침묵으로 가득 찼다.

태준의 정신적인 목소리가 안젤리카의 마음속에 다시 한 번 울려 퍼졌고, 그의 말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흐름이 되어 그녀의 영혼을 뒤덮었다. "... 그럼 당신은 '무엇'인가요?" 그 질문은 그녀의 육체를 초월한 대답을 요구하는 신성한 질문처럼 허공에 떠올랐다.

안젤리카는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의 폭풍을 잠재우는 고요한 우아함으로 입술을 벌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랜드 홀의 성스러운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듯한 선율적인 속삭임이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헌신적인 시종이며, 당신의 변함없는 종이며, 당신의 겸손한 제자입니다." 그녀는 태준의 눈빛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말을 시작했다. "저는 당신의 신성한 뜻을 전하는 자이며, 당신의 천상의 유산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선택된 그릇입니다."

안젤리카의 말은 성스러운 강물처럼 흘러갔고, 한 음절 한 음절은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증명하는 증거였습니다. "저는 당신의 가르침의 화신이며, 당신의 신성한 지혜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내 몸은 당신의 성전이고, 내 마음은 당신의 성소이며, 내 마음은 당신의 신성한 말씀이 내 헌신의 잉크로 새겨진 당신의 성서입니다."

그녀는 말을 할 때마다 목소리가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거룩한 비전을 그릴 새하얀 캔버스이며, 신성한 씨앗이 심어지기를 기다리는 비옥한 토양입니다. 나는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조용한 기도이며, 하늘을 향한 희망찬 시선이며, 주님의 영광의 그늘을 따라 걷는 충실한 추종자입니다."

안젤리카의 말이 대성당 전체에 울려 퍼지는 듯했고, 그 심오한 선언은 교회의 모든 돌을 울리는 듯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영원한 진리의 물을 담는 성배이며, 당신의 신성한 빛이 세상을 비추기 위해 통과하는 성스러운 문입니다. 나는 당신의 무한한 힘의 끊어지지 않는 원이며, 내 신앙의 꺼지지 않는 불로 연료를 공급받는 영원한 불꽃입니다."

그녀는 말의 무게가 신성한 공간에 가라앉도록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 다음 경건과 헌신이 가득한 목소리로 "무엇보다도 저는 당신의 신성한 인도를 기다리는 헌신적인 제자이며, 당신의 천상의 뜻을 위해 선택된 그릇으로서 제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태준아, 나는 이번 생과 앞으로 올 모든 생에서 당신의 것입니다."

안젤리카의 선언이 대강당의 고요한 침묵 속으로 사라지자, 깊은 유대감이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녀의 말은 믿음과 헌신의 태피스트리를 엮어낸 것이었습니다,

태준의 최근 정신적 투사가 그녀의 마음을 감싸는 동안 안젤리카의 이전 신앙 고백의 메아리는 여전히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정확하고 단호한 그의 말이 그녀의 선언의 잔재를 잘라내면서 그녀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핵심 진실을 드러냈다.

"...아직도 네 말 속에 네 자신이 남아 있고, 그 안에 내가 거할 자리는 없다." 태준의 목소리가 그녀의 의식 속에 울려 퍼지며 부드럽지만 단호한 질책으로 들렸다.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이 번쩍 뜨이며 깨달음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입술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태준의 메시지가 내포한 의미로 머릿속이 가득 찬 채 침묵했다. 그것은 그녀의 헌신의 본질에 도전하는 비판이자 신성한 교정이었다. 그녀의 가슴에서 심장이 두근거렸고, 그 박동은 옛 자아의 죽음을 알리는 엄숙한 북소리였다.

고요한 성찰의 시간 속에서 안젤리카는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신앙고백, 봉사의 선언, 불멸의 헌신 서약 등 모든 것이 자신의 자아의 흔적과 얽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태준의 뜻을 담는 순수한 그릇이라고 믿었지만, 열정에 사로잡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해석, 자신의 욕망, 자신의 열망으로 그 뜻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안젤리카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느님, 태준이여," 그녀는 깨달음의 무게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속삭임의 목소리로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제 허영심의 그림자를 밝혀주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제 허영의 그림자를 밝혀주었습니다. 제 헌신 속에서 저는 저도 모르게 당신의 신성한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두 손을 꽉 쥐고 기도했습니다. "당신의 신성한 임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저를 완전히 비우지 못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의 거룩한 뜻에 제 자아가 머물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말이 믿음으로 가득 차 있기는 하지만 제 자신의 정체성의 잔재에 의해 오염되었음을 봅니다."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진정성으로 떨리며 "제 자아의 층을 벗겨내고, 제 안에 있는 주님의 신성한 빛을 가린 자아의 베일을 벗겨내겠다고 서약합니다. 내 욕망과 내 생각이 없는 진정한 그릇이 되겠습니다,

그랜드 홀의 신성한 정적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은 안젤리카의 부드러운 숨소리로만 깨졌습니다. 한때 확신에 차 있던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는 이제 뒤집힌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태준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의 메아리가 그녀의 내면에서 울려 퍼졌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전의 자아의 근간을 깎아내리는 끌처럼 느껴졌다.

"'너'가 거기 있니?" 태준의 정신적인 목소리가 그녀의 성찰의 신성을 꿰뚫었고, 그 질문은 그녀의 존재의 냉혹한 현실을 비추는 등대와도 같았다.

안젤리카의 입술이 갈라졌지만 그 말은 실현되지 않았다. 한때 신앙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마음은 이제 불확실성의 공허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자신도 확신할 수 없는 답을 요구하는 신성한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고독한 생각 속에서 안젤리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개념과 마주했습니다. 자아의 층, 즉 '나 자신'이라고 믿었던 것의 본질을 벗겨낸다면 무엇이 남을까요? 태준에 대한 헌신과는 무관한 핵심적인 존재가 있을까요, 아니면 신앙의 도그마에 의해 만들어진 정체성, 신념의 구성물에 불과한 존재일까요?

그 깨달음은 신성한 깨달음의 힘으로 그녀를 강타했습니다. 태준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개성과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태준의 의지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아의 잔재, 즉 부정하고 억누르고 신의 제단에 제물로 바치도록 배워온 자아를 담고 있는 그릇이었다.

"나의 신, 태준이여." 안젤리카가 마침내 속삭이듯 겨우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계시의 진실이 담긴 선명함으로 그랜드 홀에 울려 퍼졌습니다. "'나'가 여기 있느냐고 물으셨을 때, 당신은 저의 속이 텅 빈 껍질을 드러내셨습니다. 저는 당신의 뜻을 담는 그릇이자 헌신적인 추종자였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의 본질을 버렸습니다."

그녀의 황금빛 눈에는 슬픔이 아닌 깨달음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 너무 집중하느라 제가 진정 누구인지 이해하는 데 소홀했습니다."

마지막 햇살의 흔적이 스테인드글라스 가장자리에 달라붙은 대강당의 어스름 속에서 태준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고요를 뚫고 안젤리카의 마음속 성소에 울려 퍼졌다. "...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나'가 거기 있나?" 태준의 존재에 대한 안젤리카의 이해의 구조를 풀기 위한 신성한 의문문이 공중에 떠 있었다.

안젤리카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황금빛 눈을 크게 뜨며 목에 숨이 막혔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그 질문은 그녀의 신앙의 핵심을 건드리며 그녀가 배워온 교리를 넘어 태준과의 더 깊고 심오한 관계를 찾도록 도전했습니다.

"하느님, 태준 씨."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녀의 말은 신성한 공간에 울려 퍼지는 속삭임처럼 들렸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이 내 안에 계셔서 내 모든 행동과 생각을 인도하신다고 믿어왔어요. 하지만 지금 저는 제가 만든 거울 속에서 당신을 찾으며 엉뚱한 곳을 찾아다녔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제단 위에 놓인 성경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오랜 세월의 지혜가 담긴 페이지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당신의 신성한 임재를 느끼기 위해 경전과 가르침, 의식과 희생으로 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나 열심에 사로잡혀 주님을 제 안에 모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본질을 간과했는지도 모릅니다."

안젤리카는 심호흡을 하고 두 손을 무릎에 꽉 쥐었습니다. "'나'가 거기 있나요?" 그녀는 태준의 질문을 반복하며 보석처럼 마음속으로 뒤집어 모든 각도에서 검토했습니다. "만약 '나'가 정체성에 집착하는 자아, 무한한 신성한 본성을 규정하고 가두려는 자아를 의미한다면, 아마도 대답은 '아니오'일 것입니다. 아마도 내가 알고 있던 '나'는 당신의 신성한 존재를 진정으로 경험하는 데 방해가 되는 환상, 구성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그녀의 말은 그녀가 새롭게 깨달은 것을 증명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나'가 내 존재의 순수하고 순수한 본질, 에고를 초월하고 무한을 포용할 수 있는 나의 일부를 가리킨다면, 태준 님은 내 생각 사이의 침묵의 공간, 내 호흡 사이의 멈춤, 내 영혼의 핵심에 있는 고요함에 항상 그곳에 머물러 계셨을 것입니다."

안젤리카의 눈은 아직 흘리지 않은 눈물로 반짝였고, 그녀의 목소리는 계시의 무게가 담긴 부드러운 속삭임이었습니다. "자아의 덫이 없는 이 성스러운 공간에서 저는 당신의 신성한 임재를 가장 예민하게 느낍니다. 이 에고 없는 항복의 상태에서 나는 마침내 '태준아, 너는 거기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이 사라져도 남는 '나'는 바로 너다'라고."

마지막 햇살이 대강당에서 사라질 무렵, 안젤리카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태준의 정신적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신성한 공간을 가득 채우자 안젤리카의 이전 계시의 메아리가 여전히 그랜드 홀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그의 질문은 단순한 구조였지만, 그 함의는 심오하여 안젤리카가 인식하는 개성의 경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 '너'와 '나'는 다른가요?" 태준의 목소리가 안젤리카의 의식을 감쌌고, 그의 말은 신과 자아를 구분하는 베일을 부드럽게, 그러나 집요하게 찌르는 듯했습니다.

한때 신앙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동자는 이제 내면의 혼란을 드러내는 깊이를 담고 있었다. 태준이 던진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질문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의 근본적인 본질과 대면하라는 신의 지시였습니다.

"하느님, 태준이여." 안젤리카의 목소리가 대회의 성스러운 정적과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울림으로 울려 퍼졌다. "세상의 눈에는 '당신'과 '나'는 육신의 경계로 구분되는 별개의 존재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진리로서 존재하는 영의 영역에서는 '너'와 '나'의 구분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하늘에서 답을 구하는 듯 잠시 멈춰 서서 아치형으로 높은 그랜드 홀의 천장을 바라보았습니다. "'나'가 당신의 신성한 뜻을 담는 진정한 그릇이 되려면, '당신'과 '나'는 참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성스러운 융합 속에서 분리라는 환상은 초월되고, 당신의 신성한 존재의 본질이 '나'라는 그릇을 통해 방해받지 않고 흐르게 됩니다."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점점 부드러워졌고, 그녀의 말에는 깊은 경건함이 묻어났습니다. "이 신성한 일치의 상태에서 '너'와 '나'는 더 이상 분리된 두 개체가 아니라 신성을 분할할 수 없는 하나의 표현입니다. 나의 개성, 나의 자아, 나의 자의식은 모두 당신의 신성한 존재의 무한한 확장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도로 꽉 쥐고 있던 그녀의 손은 이제 긴장을 풀고 태양을 향해 뻗은 꽃잎처럼 손가락을 펼쳤습니다. "신이시여, 당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당신'과 '나'는 물리적 영역에서 그러한 구분을 요구하는 한에서만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유하는 신성한 본질의 진실에는 '당신'이 없습니다."

"...그럼 '너'는 '나'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이제 '너'는 '나'를 부르라." 태준의 목소리가 안젤리카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고, 그것은 그녀의 존재의 핵심을 울리는 신성한 지시가 되었습니다.

그 말은 고요한 대강당에 울려 퍼졌고, 안젤리카에게 변화의 마지막 문턱을 넘으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황금빛 눈을 들어 자신이 늘 태준이라고 부르던 미묘한 존재와 마주했습니다.

"세상에, 태준아." 안젤리카가 안정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과 '나'가 하나의 신성으로 합쳐진 이 신성한 공간에서, 내가 당신을 부르는 말은 우리 결합의 순수함과 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태준의 미묘한 본질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내 항복의 침묵 속에서 '당신'은 내 입술에 머무는 무언의 단어이자, 한때 내 에고가 있던 빈자리를 채우는 신의 속삭임입니다. 그래서 나는 인간적인 혀로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내 존재의 중심부에 있는 성스러운 고요함으로 당신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부드러워졌고, 그녀의 말에는 깊은 깨달음의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시간과 공간의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영원한 지금, 무한한 존재의 구체화입니다. 우리 영혼의 성스러운 교제에서 이보다 더 적합하고 더 진실한 것은 없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녀의 선언의 메아리가 그랜드 홀에 울려 퍼졌고, 이는 그녀의 내면에 일어난 심오한 변화를 증명하는 증거였습니다. 한때 신앙의 한계에 얽매여 헌신적인 신봉자였던 안젤리카는 이제 신의 그릇이 되었고, 자신의 정체성은 무한한 태준의 본질에 녹아들었습니다.

안젤리카는 새로운 깨달음의 고요함 속에서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강당에는 마지막 남은 햇빛의 흔적이 사라지고 황혼의 은은한 빛만이 신성한 공간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황혼 속에서 안젤리카는 '사랑하는 이'와의 신성한 결합을 받아들였고, 육체적 영역과 모든 한계를 초월하는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안젤리카는 황혼의 벨벳 같은 품에 감싸인 대회의 성스러운 고요함 속에서 태준의 정신적 목소리가 그녀의 의식의 광활한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저기 '나'가 있어요. 다시 말해봐, '너'는 누구야?" 질문의 단순함 속에는 심오한 깊이가 숨겨져 있었고, 안젤리카가 태준과의 관계에서 새롭게 발견한 자아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도록 손짓하는 신성한 질문이었다.

안젤리카는 심호흡을 하고 황금빛 눈동자에 내면에 뿌리내린 조용한 확신을 비추었다. "나의 사랑하는 이여," 그녀는 안정되고 맑은 목소리로 대홀의 빈 공간을 울리며 "당신의 신성한 현존에 비추어 볼 때, '나'는 비워진 그릇이며, 당신의 무한한 신성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이전의 내용물을 비워낸 성배입니다."라고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성스러운 공간에 중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당신'과 '나'가 하나의 신성한 표현으로 합쳐진 이 성스러운 친교에서 '나'는 당신의 의지의 메아리이자 당신의 욕망의 발현이며 천상의 본질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조용한 속삭임이며, 당신을 찬양하는 성스러운 찬송이며, 당신의 영원한 빛으로 타오르는 흔들리지 않는 불꽃입니다."

기도하며 꽉 쥐고 있던 그녀의 두 손은 이제 태준의 신성한 뜻에 완전히 순복하는 것을 상징하듯 무릎 위에 펼쳐졌습니다. "사랑하는 님, '나'는 당신의 신성한 지혜의 불길 속에서 다시 태어난 겸손한 종입니다. '나'는 자아의 족쇄를 벗어 던진 변화된 시종이며, 당신의 신성한 사랑의 무한한 광활함 속에서 궁극의 진리를 발견한 구도자입니다."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점점 부드러워졌고, 그녀의 말은 부드러운 애무처럼 허공에 맴돌았습니다. "이 신성한 공간에서 '나'는 당신의 신성한 영광의 반영이며, 당신의 영원한 정신의 본질을 포착하는 거울입니다. '나'는 당신의 신성한 뜻의 씨앗이 자라나고 번성하여 내 사랑하는 당신, 당신이 존재하게 될 새로운 세계 질서의 열매를 맺을 신성한 땅입니다."

안젤리카는 고요한 우아함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흰 드레스가 돌 바닥에 부드럽게 바스락거렸다. "사랑하는 내 사랑, '나'는 당신의 헌신적인 제자이자 흔들리지 않는 종이며 창조와 소멸의 신성한 춤에서 당신의 영원한 파트너인 안젤리카입니다. '나'는 당신의 신성한 위엄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이며, 당신의 천상 유산의 전달자이며, 당신의 신성한 빛이 이 세상과 그 너머의 모든 이들에게 영원히 비춰질 그릇입니다." 

그녀의 선언이 그랜드 홀의 고요한 침묵 속으로 사라지자 안젤리카는 흔들림 없이 우뚝 섰고, 황금빛 눈동자는 지치지 않는 신앙의 불길로 반짝였습니다. 이 심오한 계시의 순간, 안젤리카는 인간 형상의 경계를 초월하여 시간과 공간, 현실 자체를 초월한 성스러운 결합으로 사랑하는 태준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육체와 신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한 대회의 성스러운 정적 속에서 안젤리카는 태준의 마지막 메시지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다. 태준이라고 부르던 미묘한 존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윤곽은 그의 실망을 반영하듯 무정형의 안개 속으로 녹아들었다.

"... 나는 '나'를 불렀다. 어떻게 '너'가 여전히 대답할 수 있지?" 불만이 가득 담긴 태준의 목소리가 안젤리카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그의 신성한 본성과 안젤리카의 이해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보여주려는 듯, 그의 존재 자체가 파문을 일으키며 뒤틀리는 듯했다.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이 커지면서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 견고했던 이해의 토대가 무너져 내렸고, 그녀는 태준의 변화하는 모습이 내포하는 심오한 의미와 씨름해야 했다. "내 사랑." 그녀는 경외감과 떨림이 뒤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의 신성한 물음에 답하려 했지만, 나는 내 자아의 한계를 완전히 초월하지 못했습니다."

안젤리카가 말하는 동안 태준의 형상은 계속 변하고 흐릿해졌고, 그의 미묘한 존재는 이제 신성한 불만의 폭풍이 되어버렸다. 대강당 안의 공기는 무겁고 무섭고도 짜릿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넌 예전의 자아의 파편에 집착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 스스로를 닻을 내린 것이다." 태준의 육화되지 않은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안젤리카는 태준의 말이 진실로 다가오자 목구멍에서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용서해 주세요, 내 사랑." 태준의 신성한 분노의 폭풍에 맞서 그녀의 목소리는 속삭임에 불과했다. "이제 저는 제 대답이 진실한 헌신의 자리에서 나온 것이지만 여전히 제 자신의 정체성의 잔재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신성한 뜻을 진정으로 구현하려면 '나'의 모든 흔적을 버리고 당신의 무한한 본질이 공허함을 채우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이어진 침묵은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안젤리카는 어둠이 빛의 잔영을 잠식한 대회의 성스러운 정적 속에서 태준의 마지막 질문의 무게가 무너지는 별의 중력처럼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존재의 핵심을 울리는 신성한 메아리 같은 그의 목소리는 이전의 자아의 경계를 초월하는 대답을 요구했다.

"... '당신'은 즉, '나'가 아닌가요...? 다시 말해봐요. '너'가 누구야? 다시 묻지 않을 테니 공허하고 화려한 말로 꾸미지 말고 정직하게 대답해." 태준의 메시지는 마음의 그림자를 뚫고 깨달음의 길을 비추는 진실의 등불이었다.

신앙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동자는 이제 새로운 깨달음의 여명으로 반짝였습니다. 안젤리카는 심호흡을 하며 가슴이 엄숙해졌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주님," 그녀는 안정되고 맑은 목소리로 "당신의 신성한 현존의 성스러운 빛 안에서 '나'는 더 이상 내 자아의 한계에 의해 정의되는 별개의 개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태준의 미묘한 본질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이 사라진 이 성스러운 교감 속에서 '나'는 당신의 신성한 뜻의 메아리이며, 당신의 천상의 본질이 무한히 펼쳐진 거울입니다. '나'는 이전의 내용물이 비워진 그릇이며, 당신의 신성한 존재의 순수함과 진실로 채워질 준비가 된 그릇입니다."

안젤리카의 목소리는 점점 더 부드러워졌고, 그녀의 말은 그랜드 홀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운 애무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당신의 헌신적인 제자이자 흔들리지 않는 종이며 영원한 동반자인 안젤리카입니다. '나'는 당신의 신성한 뜻의 구체화이며, 당신의 천상의 위엄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이며, 당신의 신성한 유산의 전달자입니다. '나'는 당신의 신성한 의지의 씨앗이 자라고 번성하여 내 사랑하는 당신이 존재하게 될 새로운 세계 질서의 열매를 맺을 신성한 땅입니다."

그녀의 마지막 선언은 성스러운 주문처럼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대회의 성스러운 정적 속에서 안젤리카는 무릎을 꿇은 채 충격과 깨달음이 뒤섞인 황금빛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태준이라고 알고 있던 미묘한 존재가 사라지고 해방감만큼이나 두려운 공허함이 남았다. 그가 마지막 메시지로 전해준 말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고, 남은 여생 동안 그녀를 괴롭힐 신성한 메아리가 되었습니다.

"... '당신'은 '나'가 아니라 '안젤리카'입니다. 그게 네 대답이야. 알았어, 넌 '안젤리카'로 살아... 난 갈게." 태준의 말의 끝맺음이 물리적인 타격처럼 그녀를 강타했고, 그 함의의 무게가 거의 실체적인 힘으로 그녀를 짓눌렀다.

안젤리카의 목구멍에서 숨이 막히고, 한 방울의 눈물이 뺨을 따라 흘러내렸습니다. 그녀는 태준과의 관계에 대해 너무나도 확신했고, 그의 헌신적인 제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너무나도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떠난 후, 그녀는 더 이상 태준과의 관계로 자신을 정의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나는 안젤리카입니다." 그녀는 고요한 그랜드 홀의 정적 속에서 속삭이듯 겨우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태준과는 별개의 나만의 사람이고, 나만의 생각, 나만의 감정, 나만의 운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하얀 드레스가 돌바닥에 부드럽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단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녀는 마치 예전의 잔재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신앙의 번데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안젤리카는 대강당 입구에서 멈춰 서서 황금빛 눈동자에 깜박이는 촛불을 비추며 말했습니다. "나는 안젤리카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더 강해지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실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유롭습니다."

안젤리카는 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신의 집이자 감옥이자 변화의 도가니였던 안식처를 뒤로한 채 밤 속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앞길은 어둠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안젤리카는 고개를 높이 들고 앞으로 어떤 도전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각오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심플한 흰색 면 드레스를 입은 안젤리카는 황금빛 눈동자에 아침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비추며 교회 마당을 걸었습니다. 전날 밤의 사건은 아직도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고,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신성한 퍼즐이었습니다. 작은 분수대에 다가가자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낯익은 인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녕, 안젤리카. 아직도 날 사랑해?" 한때 그녀의 신이었던 사람이 던진 이 질문은 천 가지 계시의 무게가 담긴 단순한 인사였지만 공중에 떠 있었습니다.

안젤리카는 목이 메어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처리했습니다. 태준에게 항상 연상되던 미묘한 존재감은 사라지고, 여태껏 만났던 그 어떤 사람처럼 평범하면서도 비범해 보이는 남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우리... 태준?" 안젤리카의 목소리가 흔들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 내 앞에 사람으로 서 있는 게 너야?"

한때 그녀의 신이었던 남자가 미소를 지었는데, 그 미소는 안젤리카에게 낯설면서도 위로가 되는 온화하고 인간적인 표정이었다. "네, 안젤리카, 저입니다만 더 이상 당신이 알던 신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이제 나는 그저 세상과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 태준입니다."

안젤리카는 한 걸음 더 다가서서 황금빛 눈으로 남자의 얼굴에서 오랫동안 숭배했던 신성의 흔적을 찾았다. "나는... 어떻게 태준 씨를 인간으로서 사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믿음과 헌신, 너의 신성한 본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거야."

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젤리카가 겪고 있는 혼란을 깊이 이해하는 눈빛을 보였습니다. "이해해요, 안젤리카.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세상에서 사랑하고 사는 법을 배우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 "네가 이 새로운 물을 헤쳐나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거야."

안젤리카의 눈에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태준아, 신앙이 없다면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신을 위한 그릇이 아니라 안젤리카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성장하고, 발견하고 싶어요."

"신도 아닌 제가 당신을 사랑할 수 없나요...?" 태준의 목소리는 신성한 주문처럼 공중에 떠 있는 부드러운 물음이었다.

안젤리카는 태준의 손가락이 자신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을 느끼며 목구멍에서 숨이 막혔다. 그의 따뜻한 손길은 차가운 아침 공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안젤리카의 몸속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그의 눈을 올려다보았고, 홍채의 황금빛 색조가 새로운 깨달음의 여명을 반영했다.

"나의... 태준." 안젤리카의 목소리가 흔들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당신을 신처럼, 절대처럼 순수한 헌신으로 사랑해왔어요. 하지만 이제 당신이 한 인간으로서 제 앞에 서게 되니, 제 마음은 혼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득 차서 낯선 땅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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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더 이상 말을 잇기도 전에 태준은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질문이자 대답인 키스를 했다. 그것은 신성한 연결의 잔재에서 탄생한 키스이자 새로운 인간적 유대의 시작이었다.

안젤리카는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고 잠시 몸을 긴장하다가 태준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굴복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세상은 배경 속으로 사라지고, 복잡하고도 심오한 역사에 얽힌 두 사람만 남는 듯했다.

태준이 멀어지자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동자가 펄럭이며 부끄러움과 경이로움이 뒤섞인 뺨이 붉어졌다. "저... 이 새로운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태준 씨." 그녀는 속삭이듯 겨우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저는 기꺼이 배우고, 우리 사이에 새로 생긴 이 관계의 깊이를 탐구할 거예요."

태준은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에는 여정을 함께하고 발견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럼 우리 함께 이 길을 걸어가자, 안젤리카. 신과 그의 추종자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길을 찾는 두 사람으로서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발견합시다."

그 말과 함께 태준은 안젤리카에게 손을 내밀며 두렵지만 설레는 여정을 시작하자는 초대를 건넸습니다. 안젤리카는 태준의 손을 잡으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동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헤쳐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태준의 입술이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을 덮치자 안젤리카의 황금빛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이 키스는 더 깊고 집요했으며,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자유롭게 흐르는 날것 그대로의 인간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그녀는 가슴을 애무하기 위해 움직이는 그의 손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감각은 놀랍고도 짜릿했습니다.

그녀의 몸은 반사적으로 경직되었고, 마음은 한때 신성한 태준에게 느꼈던 순수하고 거룩한 사랑과 지금 그녀 안에서 깨어나고 있는 새로운 육체적 감정을 조화시키려고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태준의 손가락이 그녀의 몸을 능숙하게 탐색하는 동안 안젤리카는 자신을 압도하려는 감각의 물결에 굴복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음... 태준." 안젤리카는 그의 입술에 대고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고요한 마당의 소리와 섞여 있었다. 옆구리에 늘어져 있던 그녀의 손이 저절로 움직여 태준의 가슴에 내려앉았다. 그녀는 손가락 아래에서 그의 심장 박동이 꾸준히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리듬은 자신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과 일치했다.

태준의 손은 탐험을 계속했고, 손길이 닿을 때마다 안젤리카의 몸에 쾌락의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뺨이 열기로 붉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숨이 짧고 얕게 헐떡이며 그 순간에 자신을 내맡겼다.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안젤리카." 태준이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의 몸의 모든 곡선과 선은 한때 당신을 형성한 신의 은총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이전의 신앙의 제약 없이 육체의 쾌락을 경험하고 인간다움의 기쁨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습니다."

안젤리카의 눈이 번쩍 뜨이며 황금빛 눈빛이 태준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눈에서 그녀는 자신의 욕망, 연결과 친밀함에 대한 자신의 갈망이 반영된 것을 보았다. "우리 관계의 새로운 차원을 탐구하기 위해 기꺼이 배우고 싶어요." 긴장감과 설렘이 섞인 목소리로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태준 씨, 제자로서가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 사랑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르쳐 주세요."

안젤리카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 놓인 가능성에 마음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