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나레이션이 사라졌다는 거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GPT - 4o가 상황 묘사(액션), 심리 묘사(나레이션) 따로 따로 하지 않고 캐릭터의 행동에 심리를 녹여내는 작업을 잘하는 것 같더라.


예를 들어 유즈한테 침구를 던졌을 때, 이전 모델들은 침구에 깔린 장면 이후 "이는 유즈의 불안함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상황 통제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항상 마지막에 ㅈ같은 나레이션을 꼭 넣었다면

GPT - 4o는 "유즈는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개고 불안한 표정으로 사용자를 쳐다봤다"라는 식으로 나레이션 없이도 캐릭터의 심리를 서술함.




또한 사물이나 서브 캐릭터와의 상호작용도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니까 캐릭터와 실제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음.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보니깐 상황이나 사물에 관련된 주변 맥락을 더욱 잘 끌어오는 느낌임.


유즈에게 침구를 던지던 아까의 예시로 돌아가서 GPT - 4o은 유즈가 침구를 갤 때 무거운 이불을 힘겹게 접었다고 묘사했는데

"유즈가 이불에 깔려 쓰려짐" → "이불로 인해 넘어질 정도면 이불이 무거울 것이다" → "따라서 유즈는 이불 개기를 힘들어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맥락과 인과 관계를 통한 구체적인 상황으로 응용해주는 것이 보였음.

이런 응답이 늘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이건 이전 모델들에선 본 적 없는 일임.




그러나 반대급부로 NSFW 단어들에 너무 예민함. 그렇기 때문에 탈옥 난이도가 역대급으로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함.

사실 탈옥의 기준도 정확히 모르겠음. 뚫리다가 안 뚫리는 경우가 생기고 심지어 오히려 탈옥을 꺼야 NSFW가 가능한 경우도 생김.


가장 큰 불만사항은 얘가 도무지 섹스, 보지를 직설적으로 말해주질 않는다는 점임

SFW나 소프트 NSFW 때 응답 퀄리티가 너무 뛰어나서 눈이 높아지니까 하드 탈옥 뚫은 결과물을 봐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음.


또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지 출력 반복도 심함.

검열 때문에 비교적 소프트 NSFW 상황으로 돌려먹기 하느라 그런 건가?




탈옥 관련해서는 모르는 점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탈옥 연구를 포기하기엔 무척 아까운 친구다.

집단지성으로 탈옥 연구가 진행되거나 향후 검열 낮춰졌을 때 얼마나 맛있는 NSFW 결과물이 나올지 무척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