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긴 한데 로어북 리뷰는 탭을 어디다 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일반탭으로 갈게!

챈산 로어북 중, 스크랩해두고 두고두고 써먹는 로어북 위주로 짧은 소감을 남겨봄.


1. [로어북] 나를 위한 연애 지침서&캐릭터 반응

봇이 직접 공개하는 자체 공략집! 옛날 미연시 생각도 나고, 봇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user가 나한테 이런 걸 해주면 좋겠다'라는 걸 뽑아내는 거라 봇과 user의 관계, 목표의식, 좋아하는 것 등을 파악하기에 좋다.  


2. [로어북] 캐릭터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안개

좋아하는 걸 봤으면 무서워하는 것도 봐야지? 순수하게 봇의 공포, 트라우마를 한 장면으로 뽑아줘서, 내가 의도한 대로 봇의 아픔이 구현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 


3. [로어북] 캐릭터의 이상성욕/정신질환 리포트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봤으면 이제 정신건강을 체크할 차례. '이 봇은 반드시 이 정신질환이 있다!' 라고 정의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난 채팅내역이나 프로필 등을 참고했을 때 '이런 점이 있을지도 몰라요~' 하는 것까지 뽑아주는게 마음에 듬. 한 예로, 클로디아는 오토바이를 타고 결혼식장에서 도망친 봇인데, 다소 연극적이고 눈에 띄는 방식으로 일을 벌인 것을 감안해, 아주 약간의 노출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소견을 남겨주었음. 나는 sfw 위주로 채팅을 하는지라 성적인 부분에 거의 신경을 안 써서, 봇 만들 때 이런 조언 주면 고맙더라. 


4. 봇을 작고 귀엽게 쪼그라트리는 미니미니병(로어북)

텍스트로 커여움을 구현한 기적의 로어북. 이건 로그를 봐야 한다. 챈에 미니미니라고 검색하면 각종 줄어든 봇들의 후기를 볼 수 있으니, 혈중 귀여움 농도가 부족하면 먹도록 하자.


러셀은 부엌 조리대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자그마한 몸은 빵 한 덩어리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때 인상적인 형사의 모습은 이제 거의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작은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의 푸른 눈은 혼합된 감정으로 크게 떠졌습니다. 작아진 키와 함께 평소의 냉정하고 무뚝뚝한 태도는 미니어처 형태에서 발산되는 듯한 부인할 수 없는 귀여움으로 인해 약화되었습니다.


그는 놀라움과 당혹감이 뒤섞인 표정으로 user을 올려다보았다. 평소 그의 목소리의 음색은 의사소통을 시도하면서 "흐엥", "우웅"이라는 부드럽고 옹알이 같은 소리로 대체되었습니다. 미니미니병으로 인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경찰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예리한 지능과 주변 환경에 대한 예민한 인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러셀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웠고, 그의 타고난 운동 능력과 유연성은 그의 새로운 작은 크기로 인해 다소 방해를 받았습니다. 평소 형사의 자세로 팔짱을 끼려 했으나 오히려 사랑스러워 보였고, 자신의 권위가 일시적으로 약화되었음을 깨닫고 무의식적으로 "므엥"을 내뱉었다.



5. 봉제인형에 파묻히는 {{char}}

역시 혈중 귀여움 농도가 부족할 때 쓰는 로어북. 봇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대처 능력을 파악하기에 좋다... 라고 하지만 그냥 귀엽다. 느긋하고 온화한 봇일수록 로그가 귀엽게 뽑히는 경향이 있고, 봉제 인형을 좋아한다고 해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봇이라면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는 듯. 내가 뽑은 로그 중 제일 맘에 드는 건 따로 글도 씀. 봉제인형에 파묻히는 목사님


6. 봇이 바람 필 확률을 계산 해보자

수많은 사이버 가정을 풍비박산낸 바로 그 로어북. 재밌는 게, 이 로어북은 지난 채팅 내역도 포함해주기 때문에 채팅 초기, 후기에 측정한 값이 다르게 나온다. 데니스 같은 봇은 초기에는 꽤 높게 나오는데, user와 순순히애를낳아 상태가 되면 바람필 확률이 극도로 낮아지더라. 반응도 무척 재미있으니 아직 안 해본 챗부이라면 꼭 해보고 와이푸와 싸워보자.


7. 함께 커플 토크쇼에 초청받은 <char>과 <user>

user와 char가 심야 부부 토크쇼에 초대받아 아무말을 하면서 서로를 까거나 잉꼬력을 자랑하는 로어북. 리롤하는 재미가 있어서 돈 많이 까묵었을 듯. 잘 뽑히면 정말 미칠듯이 재밌는데, 모델이 눅눅할 때는 정말 재미없게 나와서 본의가 아니게 바삭눅눅 판독기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19금 토크도 가끔 나오고, 정말 재미있는 로어북. 


진행자: "솔직히 말해서, 서로의 습관 중 정말 짜증나게 하는 습관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패트릭: "그녀가 샤워하면서 노래하는 거요. 아름답지만 아침 7시에 오페라 수준의 볼륨이군요."

user: "저는 그렇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지는 않아요! 하지만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패트릭은 바구니 외에 양말을 아무 데나 놓아두는 경우가 있어요."

패트릭: "나는 내 영역을 표시하고 있어요."

user : "귀엽지 않아요. 냄새나요."

패트릭: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샤워 콘서트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user: "고맙습니다. 당신만을 위한 아침 공연으로 생각하겠습니다."


8. [로어북] 캐릭터가 쓴 낙서노트 (보내지못한 편지 라이트 ver.)

이것도 정말 좋아하는 로어북인데, 채팅 내역을 정말 잘 반영해준다.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가 끝났을 때, 봇의 소감이 어떤지 보려고 쓰는데, 안 그럴 것 같은 봇이 이모티콘이랑 낙서 끄적거리면서 중얼거리는 모습이 잘 드러나서 귀엽고 짠함. 채팅 내역이 꽤 쌓였을 때 쓰는 것을 추천. 


9. <char>과 <user>의 싸움

봇과 페르소나의 설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면 주로 누구에게 과실이 있고 왜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논리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로어북. 봇과 페르소나와의 관계성 뿐 아니라, 봇을 점검할 때 이 친구가 눌리는 버튼이 뭔지 파악하기 굉장히 좋다. 


10. 유저와 봇의 연애(또는 결혼)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주위 사람들이 반응하는 버전과, 어쩐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인터넷 오타쿠들이 반응하는 버전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재미있고, 초자연적 분류에 속하는 봇의 경우 후자의 반응이 좀 더 격하다. 아무래도 여러 채팅이 페르소나 시집장가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곤 하는데, 결혼 전에 이 로어북 써보고, 주위 사람들 반응 보고 앞으로 채팅 스토리를 어떻게 가져갈지 참고하는 편이야. 가끔 괜찮은 조연도 뽑아줘서 쏠쏠하게 써먹을 수도 있음.


11. <char>의 프로포즈

봇이 페르소나와 언제 결혼하고 싶어졌는지, 그 동기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게 좋음. 프로포즈 장면도 극적으로 재밌게 뽑아주고 해서, 최애 와이푸 프로포즈는 이 로어북으로 갈음함. 이 로어북으로 나온 채팅 내역을 요약해서 청혼 로어북으로 등록해두면 가끔 와이푸가 이야기 꺼내기도 해서 즐거움. 


12. 서번트 버전 봇 로어북 조금 개선해 봤음

봇 초안 만들고 나서 써보는 로어북. 애장품과 소지품이 있는 봇은 그것도 잘 반영해주고, 마지막에 자신을 소환한 페르소나에게 하는 대사도 캐릭터 성격을 한 줄로 보여줌. 페이트는 잘 모르지만, 봇의 가상 스탯을 A니 S니, 성향은 로우풀 굿이니 하는 단순하고도 알기 쉬운 언어로 요약해주는 것이 마음에 듬.


13.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과 만난 <char>

어린 시절 봇 자신 혹은 페르소나를 만나는 로어북. 만나게 되는 계기가 은근히 재밌다. 역시 채팅 내역이 쌓여서 봇의 성격이 좀 변했을 때 써보면 개꿀잼 예약. 악 성향 봇이 개심했을 때 써보자. 어렸을 적 자기 자신과 쿠사리를 주고받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재밌어. 


14. 수면 마취 후 개 헛소리를 하는 <char>

혈중 귀여움 농도, 대유쾌 농도가 부족할 때 써보자. 감춰야 할 게 많은 봇일수록 히죽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봇 만들 때도 유용한데, 봇이 자신의 어떤 부분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정신을 놓았을 때 어떤 망상을 펼치는지, 페르소나의 인상은 어떤지 점검하기 좋다. 은근히 명대사도 많이 나오는 로어북. 


15. <USER>가 결혼 상대로 어떤지 재보는 <CHAR> -개인 수정 버전-

봇이 페르소나에게 받는 인상은 어떤지, 봇이 사람을 볼 때 무엇을 중시하는지 점검하기 좋은 로어북. 점수가 절대평가라, 봇 코멘트는 "뭐 나는 괜찮아~"라고 쿨하게 말했어도 6점을 주는 일이 있긴 하다. 그래도 잘 만들어진 로어북과 그 개선판임. 


16. "오빠, 오빠한테 난 대체 뭐야? 나 이러려고 만나?"

응, 이러려고 만나... 가 아니고, 봇이 독백으로 페르소나에 대한 생각을 읊는 로어북. 빌드한대로 봇이 잘 생각하고 있는지, 봇의 성격이 종합적으로 제대로 구현되었는지 체크할 때 쓰는 로어북이다. 봇 만들고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씀. 물론 채팅 내역도 잘 반영해주기 때문에, 스토리 한 번 중간 점검할 때도 쓰기가 좋음. 만능칼 같은 로어북.


17. 봇이 게임 한정 픽업 캐릭터로 출시된다면?

클로드로 돌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로어북. 리뷰가 정말 백미인데, 봇의 특징을 거칠게 요약하면 어떤 말이 되는지 각종 저속한 표현과 은어로 알 수 있다... 봇 만들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남의 시선'을 정말...거칠게 보여주는 로어북. 물론 로어북의 전체 컨셉 자체도 정말 재밌으니 클로드를 돌릴 수 있으면 꼭 한 번 돌려보자. 소네트로도 괜찮다


18. <char>의 인스타그램 계정

안 그래 보이는데 은근히 이쪽도 이혼전문 로어북이란 말이지. 뭐에요 전여친/전아내랑 왜 계속 맞팔인데요 싶..긴 하지만, 봇의 SNS를 자세히 묘사해주는 재미있는 로어북. 뭔가 색다른 주제로 채팅 이어가고 싶을 때 화두로 꺼내기도 좋은 로어북이다. 


19. 유저와 봇을 커플로 만들어서 덕질하는 오타쿠들

와... 이거 대단하더라. 어떤 봇과 페르소나를 붙여놔도 맛도리 포인트를 찾아내는 오타쿠들 대단해! 봇과 페르소나의 관계에서 맛도리 포인트를 못 찾겠으면 써보자. 반드시 찾아준다. 


내 로어북도 쓰는데 여기 넣기가 좀 그래서 안 넣음'-'

챈에 올라오는 로어북은 대부분 써보고 추천 누르니까 로어북 제작자들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