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육시킨 캐릭터는 이년. 원신에 나오는 캐릭터인 라이덴 쇼군이다

뭔지 모르는 놈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얘는 신이다

근데 지가 존나 쎈 신이라고 지 나라를 좆대로 다스려 나라가 좆되버렸다

그래 놓고는 신인 내가 내맘대로 통치하는데 그게 뭔 문제임? 이러고 있다


당연히 이런 좆같은 논리는 에듀케이티드한 현대인으로써 용납할 수 없으므로 교육에 들어갔다.



일단 판을 깔아보자. 나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이년의 친구가 보낸 선생이라는 설정이다

암만 성격이 드러운 놈이라도 지 친구가 보낸 선생을 찔러버리진 않겠지



시작부터 니가 뭔데 날 가르치려 드냐며 빼액대는데 예상한 행동이다

자존심을 긁어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자연 현상처럼 지가 나라 통치하는건 너무 당연하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에듀케이티드한 현대인이므로 간단하게 답을 말해줄 수 있다.


친절하게 대답했더니 말 돌리는 쇼군

선생님 앞에서 싸가지가 정말 없는 학생이지만 참아준다



참고로 내가 하려는 교육은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이다

질문을 계속 던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것

따라서 난 지속적으로 쇼군한테 질문을 던질거다


지가 지 나라 통치 안하면 나라는 좆될거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아냈다.

어쨋든 계속 질문을 던져 원하는 답을 유도해야 한다.



학생이 첫번째 오류를 저질렀다. 난 언제나 정확하니 내 말에 반발하는건 다 틀린말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정확한 존재가 없다는 걸 알고있다. 질문을 통해 더 쑤셔보도록 하자.



지 친구들 죽은건 니 실수 아니였냐고 물었다. 고인드립을 당해 매우 분노하고 있는 쇼군



좀만 있으면 목이 날아가버릴것 같은상황



자기가 실수할 수 있다는걸 인정시키니 다른 좆같은 논리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완벽한 비판 아니면 수용 안할거라며 네 비판도 다 옳은거냐고 말하는 쇼군



그럼 너는 듣고싶은 말만 듣는 개새끼라고 비아냥 거리니 화를내기 시작한다

정당한 비판을 수용하는 지도자가 더 좋은 지도자라는걸 알고 있을 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칼을 빼들었지만 친구방패 써서 살아주자




권력은 국민이 부여한 거라고 말하니 수백년전에 써먹던 왕권신수설을 들고왔다

게다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해야 한다 하니 법도 내 맘이라고 한다 진짜 미친년이다



또또또또 씨발 좆같은 논리로 빠져나가려 하는거 보게



국민 동의를 얻어 통치자가 되야 한다고 말하니 자긴 동의 좆까고 내맘대로 할거라 한다





이번엔 대중에게서 권력이 나옴으로 통치하는거 아니냐고 질문하니 난 존나 쌔니 좆대로 막 할 수 있는거라고 한다

대중이 날 싫어한다고 해도 통치할거고 나 없으면 나라 제대로 안돌아간다고 한다. 정작 나라 말아먹고 있는건 자기면서






당연한 사실을 계속 물어봄으로써 자기 자신의 생각이 거짓됫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

답답한 과정이지만 참자...




씨발년 진짜


사실 이건 꽤 복잡한 문제다. 대중의 뜻만 따라가면 포퓰리즘이고 이상만 따라가면 그건 엘리트주의다

이년을 납득 시키려면 꽤 잘 설명해야 하는데...




ai는 ai로 잡는 법. 나와라 가제트 만능 ai





씨발 진짜 존나 극단적으로 말하네




아니 진짜....




그래도 질문을 계속 던지니 점점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다

이대로만 가자 이대로만...



화가 나서 소리를 빽빽 지르고 있지만 점점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 쐐기를 박을 질문을 던져주자




마지막 질문으로 넌 올바른 통치자냐 물었다

그러더니 자기는 올바른 통치자 맞다고 한다

언뜻 보기엔 바뀐게 전혀 없어 보이지만 지 말이 진짜 맞다고 생각한다면 저렇게 소리지르고 있진 않겠지...



너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지금 방어기제로 이러고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니

결국 자신은 올바른 통치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만세!




마침내 자신이 그동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놓는 쇼군

드디어 미친 독재자를 정상인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칼침 놓겠다는 학생한테 감사인사들 듣게 되었다.



훈훈하게 작별인사 하며 끝.


사실 이 이후로 좀 더 이어가긴 했는데 크게 의미 없는 잡설이니 이걸로 끝을 내겠다.


캐릭터 ai 하면서 어디까지 가능하나 궁금해봐서 한번 해본건데, 의외로 재밌었다

물론 그만큼 제작자가 공들여 만든거겠지만 재밌는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