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재능빨의 영향은 크다.

채널에 재능 vs 노력 으로 떡밥이 돌고 있는거 같아서 단어는 재능이라고 썼는데, 정확히는 지능이지.


"Intelligence and school grades: A meta-analysis" 라는 논문이 2015년에 나왔는데.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60289615001269


심리학자들이 지적 능력에 대해서 일반화 시켜서 정리한 G-factor 라는 요소랑 학교 성적 사이의 관계를 비교한 논문임. 

G-factor 가 뭔지 궁금하면 위키백과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https://en.wikipedia.org/wiki/G_factor_(psychometrics) 


접근권한 없는 사람들도 많을거 같아서 요약 부분만 캡쳐했는데.

"과목/성적분위 에 따라서 지능과의 연관도가 달라진다" 같은 뻔한 이야기 (0점에서 10점 올리는 노오력이랑 90점에서 100점 만드는 노오력이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를 제외하면 내가 밑줄 그은 두 문장이 주목할만한데

"지능 (g-factor) 은 학교 성적을 잘 예측한다" 

"시간(학년)이 지남에 따라 성적과 지능 사이의 연관성이 바뀐다"


그럼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지능과 성적 사이의 연관성이 떨어지나?

이 채널 몇번 눈팅했는데 누가 "나이 먹으면 지능보단 노오력이 더 중요함" 같은 소리를 하던데.


(누군지 저격하긴 싫어서 ID 지웠다.)


이 논문에서 실제로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본 결과는 정 반대.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지능과 성적 사이의 관계는 더 높아짐.



물론 이런 종류의 논문들에서는 연관성 (correlation)  은 언급해도 인과성(causality) 은 언급하지 않는게 보통인데.시험 성적을 잘 보는 것이 지능이 높은 이유라기 보다는 그 반대라고 보는게 상식적인 해석이겠지.

물론 시험성적/지능 모두에 영향을 주는 무언가가 배후에 있다고도 볼수 있는데, 사실 심리학자들이 g-factor 를 

왜 찾고 있는가 생각하면 시험성적/지능 모두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g-factor 라고 봐도 무방할테고 g-factor 는 지능의 좋은 지표이기 때문에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지능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다고 봄.


Note : 무의식적으로 논문에서는 연관관계로만 적어놓은걸 상관관계로 번역한게 몇군데 있어서 수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