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애매해서 일단 쓰긴 써보는데 규칙 위반이다 싶으면 지적해줘. 글 내리고 사챈으로 옮길게


예전에 학챈에 아래 세 개 글을 올린 적이 있음. 보고오면 이해에 도움이 될듯?

https://arca.live/b/child/905101(1편) 

https://arca.live/b/child/905103(2편)

https://arca.live/b/child/905105(3편)


내가 저 글을 적을 때는 저런 문제가 우리학교에서만 유독 심하게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졸업을 하고 나서 나랑 비슷한 시기에 대구에 있는 마이스터고를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더라고.
본론 들어가기 전에 곁가지 조금만 이야기하고 시작할게.

대구에는 여러가지 마이스터고가 있어.

대구 1마고, 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내가 나온 곳) 경북기계공고.

우리 학교는 2016년에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바뀌기 전에는 달성정보고라는 이름이었어.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대구 시내에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실패한 사람들이 굴러들어오는 안 좋은 학교라는 인식이 있었지.

내가 1학년(2017) 때까지는 달성정보고 시절 때부터 선생으로 있으면서 아이들을 다르는데 이골이 난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었어.

그리고 대전에 생긴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의 눈부신(?) 외적 성과를 보고 찾아온 정상적인 선생님들도 계셨지.

교장선생님이 달성정보고를 이끌던 선생님이었을 시절에는 그나마 좀 나았어.

그 교장선생님은 오랫동안 교직에 계시다가 시험을 치고 교장으로 승진한 분이셨거든.

물론 그 선생님이 이끌었던건 정보고였고 마이스터고로 바뀌었으니까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없진 않았어.

학교랑 학부모, 학교랑 학생 간의 소통이 잘 안 이루어진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럭저럭 버틸만 했어.

왜냐하면 그런 문제점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면서 넌더리나게 겪었거든.

우리는 그냥 [에이 씨]하고 짜증 한 번 낸 다음에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곤 했었지.

그러다가 교장선생이 새로 온 거야.

이전 글에도 써놨던거 같은데 마이스터고등학교에는 실무 능력을 인정받은 경력자를 교장으로 앉힐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정식으로 교장이 되는게 아니라 계약직 선생처럼 3년, 4년 동안 일정량의 성과를 내면 계속 교장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

여기서 비극이 시작됐어.

말 그대로 성과에만 목을 메는 귀 얇고 늙은 꼰대가 와 버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