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더욱 우선순위에 있는 게 갖춰지면 그 아래 순위에 있는 걸 커버칠 수 있다. 이게 왜 중요한지는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

내가 중요한 것을 빼먹은 것 같네

아래 말하는 모든 건 깨어있을 때 진짜 1시간 남짓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에 열심히 공부(=복습)을 한다는 가정 하에 얘기다.


0. 재능(선천적)


여기서 말하는 재능은 가끔 가다 하나씩 있는 아예 다른 기백을 풍기고 다른 발상을 하는 그런 애들의 천재성을 말함.

우리의 99%는 이걸 안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한데다가 후천적으로 바꿀 수도, 다른 걸로 커버칠 수도 없는 것이므로 논외


1. 확실함과 신속함을 동시에 갖춘 예습


수학 과학은 고등학교 1학년 이전까지 진짜 예습 많이 해야 한다. 대학과정까지 예습해놓으면 훨씬 좋음.

물론 대학과정까지는 심신이 존나 힘든데다가 하루는 24시간이라 거의 불가능이지

대신에 꼭 확실히 예습해야 한다.

미적분 1년 전에 배워놓고 아 배각공식 뭐더라?

화학I 2개월 전에 복습 2번까지 해놓고 결합각? 그그 뭐더라 아 씨 뭐지 쨋든 정사면체 109.5도!

이러고 있으면 시간 낭비한 거임(경험담)

확실히 해서 몸에 각인시켜 놓는 게 첫번째로 중요하고

최대한 멀리 해놓는 게 두번째로 중요하다

이게 왜 우선순위 1위냐면 상기한 '확실하고 멀리 간 예습'이 고1때까지 잘 갖춰졌다면

0순위 천재성에 가까운 실용성을 발휘한다.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만들어낸 천재성'이다.

잠을 안 자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2. 수면량 조절 능력(선천적 80% + 본인의 의지 또는 약물 20%)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공부 열심히 하기로 한 번 이상 마음 먹은 애들이면 다 알 것임.

그리고 이게 무슨 말인지도 알 것임. '수면량도 타고 난 게 다 다르다.'

나같은 경우는 선천성 기면증 2군이 있어서 이 억울함을 좀 많이 크게 느꼈다.

초딩인데 잠을 좀 많이 잔다 싶으면 좀 억울해도 공부 말고 딴 길 찾아보셈.

나처럼 타고난 잠은 남들 3~4배인데 팔자에도 없는 공부해서 기절하고 피터지고 쳐맞고 욕먹고 별 짓 하지 말고,

성적이 어찌 되든 진짜 심신이 다 박살난다. 그리고 의지나 약물따위(카페인따위가 아님) 간단히 씹어버리는 기절의 반복-

굳이 기면증같은 극단적인 예 아니어도 잠 좀 많이 오는 애들 많을 거임.


결론 이거 의지로 못 고친다. 그니까 네가 잠이 많은데 중고딩이고 공부는 잘 하고 싶다. 그러면 예습을 죽어라 해. 그거 빼고 답 없는듯


3. 집중력


이건 왜 3위밖에 안 되냐 하면은 0,1,2순위는 네 능력을 끌어올림. 시험 칠 때 한해서 니 능력을 평소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고,

근데 이건 아니야, 이건 평소 니 능력을 시험 칠 때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쉽게 말하면 시험칠 때 문제 정확히 읽는 능력임. 

그래도 당연히 존시나 중요함

수능까지 갈 필요 없고 내신 칠 때 문제 잘못 읽어서 억울한 등급 받으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음.

그래도 어떡해, 실수도 실력이라잖아 니네 점수랑 내 점수가.


4. 기억력

이거 좋으면 내신 칠 때 개꿀임. 대신에 남용하면 모의고사에서 피 봄.



이거 읽고 도움 됐으면 좋겠다.

공부는 효율임. 절대 시간당 실력 상승 이딴 개소리를 말하는 게 아니고

공부량/네 심신 또는 시간, 천재성이 없는데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너의 심신을 걸레짝처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근데 아무리 걸레짝이라도 없어지면 못 쓰잖아?

그니까 아 뭐랄까 험하게 다루되 좀 대미지를 덜 받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됨. 이게 어렵다. 그래서 공부가 어렵고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