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수면량에 대해서 얘기가 많던데

밤잠을 줄이면 성적이 오른다는 말이 절대절대절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댓글에 인생 선배분들이 쓰신 말씀에도 다 동의하구요

제가 기면증이다 보니 제 입장에서만 말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단 걸 생각 안 했군요.

저같은 경우는, 약을 먹기 전에는(즉 고 1때까지는) 학교에서 거의 계속 잤어요

잘려고 잔 건 아니고 기절이었지만

그냥 피곤하든 아니든 잠이 충분하든 부족하든 계속 잤습니다, 수업시간에! 일어나면 쓰러지고 냉수마찰하면 하다가 잤어요

진짜 일어날 기(起) 잠들 면(眠) 함.

그래서 잠에 대한 한이 좀 많이 맺혔습니다.

제가 말하는 수면량을 줄여라!! 라는 건 학교생활하는 낮~밤 11시 정도까지는 최대한 안 자고 말똥말똥한 상태를 유지해라 수업시간엔 절대 자지마!!

이런 뜻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진짜진짜 죽는 것보다도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약을 먹고 있지만 팔자가 팔자인지라 약을 먹어도 힘듦...

의지가 부족하다고 혼내시던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도 고 1 때까지 그렇게 기면증을 앓으면서 모의고사 항상 380 이상(국사 제외)에 전교 3등 안은 유지했다는 것에 많이 기특해하시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비루하지만 자랑 맞음)


기면증까지는 아니어도 저처럼 의지에 상관없이 기절하듯 쏟아지는 잠 때문에 학교에서 속상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