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나 중학교 2학년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술과목 교사가 폭력교사였다.


그 기술새끼는 맨날 트집잡아 때리고 수업도 안했다. 질문하고 모르면 각목으로 팼다.


어찌나 개빡쳤는지 나는 4교시가 그 기술새끼 수업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월담해서 밖으로 나간 뒤 공중전화로 그 기술새끼를 경찰에 신고했다.


5교시가 시작하자 경찰이 학교에 왔다. 그 기술새끼 파출소가서 진술서 쓰느라 5교시 수업 제꼈다. 그반에게 내가 좋은 선물 줬지. ㅋㅋㅋ


문제는 기술새끼는 구타는 했지만 전치 3주가 안나왔다는 이유로 입건이 안됐다. 씨이바알...


그 학교 선생들은 기술새끼를 경찰에 신고한 게 나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난 중1때부터 인문계 인문계 노래를 부르고 다녔고 기술새끼한테 기술과목이 졸업한 뒤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어봤다가 주먹과 발길질로 얻어터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속칭 보호관심학생으로 찍혔고 중3때 상업을 배우는 반으로 배정받았다. 그 기술새끼는 3학년때 공업을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를 인문계 개신교 학교로 갔다.


거기서는 종교 과목이 있었는데 현직 목사가 교사였다.


근데 그 목사 선생님은 존나 착했다. 물어봐서 유창하게 답변하면 몽쉘통통이나 포카리스웨트를 줬다.


종교 안믿던 나도 그분 앞에서는 예수님예수님 거렸다.


일요일마다 오후 1시에 일어나던 나였지만 그 종교선생님에게 감복받아 1달에 한번이나마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과목의 비중이나 견문갖고 뭐라하는 게 아니다.


비중낮은 과목 교사새끼 주제에 학생들을 너무 샌드백패듯 쳐패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중학교때 기술새끼는 존나 개병신새끼인 거고 고등학교때 종교선생님은 진짜 노련하신 분이시다.


나는 기술새끼로 인해 인문계고와 국어국문학과로 진학할 생각을 했고


나는 종교님으로 인해 신학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