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일단 영어 절대평가라고 만만하게 보지 말고 빡세게 해라. 내 평생 영어 시험에서 95점 밑으로 받은 적이 없었는데 작년 수능에서 89점으로 2등급 떴다. 듣기 틀린거 지금 생각해도 빡친다. 그때 내 뒤에서 코 훌쩍거린 그놈;; 암튼 그런 뭣같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1등급 받을 정도로 빡세게 해라. 나 진짜 점수 잘 나온다고 고1 2학기 이후로 영어 공부 아예 놨다가 지금 토플 준비하면서 후회 중이다.
캬 한지 세지 좋은 선택이다. 난 고3때 이과에서 문과 넘어가서 사탐 뭐 칠지 정하지도 않고 한 달 날렸거든. 탐구 미리 정해 놓으면 좋은게 3년동안 꾸준히 보다보면 알아서 외워진다. 내가 문과 갔을때 벌써 2년동안 같은 과목만 파고 판 애들이랑 경쟁하니까 따라잡으려고 밤새가며 공부했는데 너는 시간이 아직 2년 넘게 있으니까 탐구는 맘 편하게 꾸준히 공부해도 되고 대신 국영수를 진짜 열심히 해야된다. 너 성적 보고 하는 말이야. 1학년 모의고사 수학은 거의 중학교 내용인데 거기서 3등급이면 너 진짜 빡세게 해야돼.
그렇군요. 어느 길을 선택하시든 잘 걸어나가길 바랍니다. 고1이시라는 점과 진로를 말씀하시는 걸로 보건대 지금은 국영수에 투자를 많이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참고로 말씀드리면 어느 대학으로 가냐에 따라 심리학과가 이과적인 측면이 굉장히 세질 수 있어서 내가 과학이 약하니 심리를 선택해야겠다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2년 반동안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얻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