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서울대나 지방대나 뽑는 입장에서 그다지 신경 안 쓴다는 취지의 댓글을 봤는데. 솔직히 기업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직장을 잡는 데 있어서 학벌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사실 잘 공감이 가지 않음. 한때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난 내 어린 시절을 더럽게 혹사해서 서울대를 뚫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어느 정도의 우위가 내게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었음. 근데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보니까 (졸업장이 주는 선입견 차원에서건 실제 그 사람의 경쟁력 차원에서건) 대학 졸업장/대학원 졸업장이 그 새로운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거 같음. 특히 진입이 제한된 업계가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짙은건 당연한 이치겠지만 - 당장 내게 비근하게는 법조계 - 또 그런 업계들이 소위 금수저가 아닌 이들에게 열린 지도층의 등용문이라서, 나는 확장가능성이 높은 업무분야일수록 학벌은 아직 크게 영향력을 미친다고 봄. 바쁜 와중이라 의식의 흐름따라 쓰다보니 횡설수설했는데 알아서 선해해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