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시험 끝나고 ' 아 자퇴할까 ' 하면서 장난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진짜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는데, 

 내신이 낮게 나온다고 '검정고시로 뒤집으면 좋은 곳 갈 수 있겠지?' 하면서 고민하는 사람도 주변에 있었음. 


 물론 이미 나무위키 자퇴 항목에도 있지만, 

 


확실한 계획이 없다면 하지 마라. 




 예체능 갈 것도 아니고, 고졸하고 바로 취업할거 아니고, 대학교 갈 생각이 있다면 (그리고 학교에 거부감이 없다면) 학교에 남는게 더 낫다.


 자퇴를 하고 나면 일단 학교라는 영역 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생기부 같은 건 꿈도 못꾸고, 성적도 검정고시 시험 성적이 모든걸 좌우함. 

 근데 막상 학교 요강들을 찾아보면 기본적으로 3학기 이상 생기부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한국외대 마냥 생기부가 있어도 검고 출신자들은 아예 안 받아주는 경우도 있음. 받아준다고 해도 비교내신을 보면 검정고시 평균 100점이어도 2~3등급. 일단 생기부 길이나 성적에서 다른 학생들한테 (조금씩) 밀리고 시작한다는 뜻도 된다고 생각함. 


 이쪽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계획이 애매한채로 자퇴했는데, 겨우 3학기는 채워서 교과종합전형도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임. (물론 3학기 내신 평균이 3점 후반대라 그리 좋은 곳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음) 

 그나마 다행인건 고등학교 초반부터 가고 싶은 학과가 명확했고, 동아리 활동이나 독서 상황 등등 비교과가 완전히 가고 싶은 학과 중심으로 짜여있어서 컨설팅 받을때도 '생기부 세부사항만 잘 활용하면 종합으로 지거국 같은 곳을 노릴 수 있겠다' 는 이야기도 들었음. 


 바꿔 말하면 검정고시를 아무리 잘 맞아도 생기부가 부실하면 '수시'로 대입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 

 되려 일반적으로 학교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임. 


 







 여기서 '그럼 정시 노리면 자퇴해도 괜찮지 않음?' 이야기를 할텐데. 글쎄, 의미가 없는 짓인 것 같음.  

 조기 졸업을 해서 공부 한 다음에 정시로 대학을 일찍 가겠다! 하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학교에서 준비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함. 따로 멘토링 같은 지원 없이 혼자서 준비하는게 절대로 쉽지 않으니까. 



 대입 수시 자소서 쓰다가 혹시 아무 생각 없이 내신 안나와서 자퇴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끄적여 봄. 

 검정고시로 대학 가는건 바늘구멍 통과하기랑 비슷할텐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말해서 통과하면 좀 더 내세울 수 있는게 생김. 

 그러니까 자퇴했다고 해도 아예 포기하지는 말고 수시건 정시건 화이팅 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