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지금 고딩들의 앞으로의 타임라인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대학 신입생들이랑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적인 부분의 유행만 살짝 다르다뿐이지


사실상 취업 힘들었던 것은 지금이나 나 신입생때나 매한가지로 보이니깐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음



뭐 청년 취업이나 사회, 국가 차원에서의 취업 지원은 나 신입생때 거의 전무하기는 했는데


어차피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평등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이나 나때나 똔똔이겟지.



0. 대학 갈까 말까


딱 까놓고 말해서, 인서울 + 지거국 + 많이 봐줘서 해당 지방에서 그나마 역사와 명망은 있는 대학

(카이스트나 특화공대는 어나더 레벨이니깐 언급 X)


진학할 자신 없으면 안가는 것 권장함


나이는 언제나 깡패이니깐 젊을 때 유망한 기술 하나 캐치해서 자격증 따고 일찍 기업문 두드리면


니 자식새끼 꼬까옷에 마누라 요가복 정돈 하나 해주면서, 시 외곽 아파트 한채에 소나타 정돈 모는 인생 이상은 된다.


이게 바로 인생 중타취라는 거지. 


돈 벌어서 자기가 사업할 깜냥 되면 제네시스로 업그레이드 되는거고.


어차피 지잡대에 대한 경각심은 충분히 사회에 만연되어 있으니 긴 말은 안해도 될 듯.


지잡대 가서 좋은 것?


니 인생에서 4년 동안(혹은 그 이상) 소위 '대학생'이라고 편의점 알바 면접 때 말할 수 있는 것.


딱 요거다.



1. 대학에 관해서 (feat. 대학의 의미)


대학이 학문과 연구, 현대 지식의 산실은 맞지. 하지만 너한테 해당되는 소리는 아님.



그렇다고 무쓸모다?


나는 이런말 하는 새끼들은 '대학'이라는 자원을 정말 드럽게 못 쓸정도로 아싸 혹은 반사회인격 장애가 있다거나,


대학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학교를 다닌 유사 대학생의 변명이라고 단언할 수 있음.


아니면 대학이라는 프레임을 그저 '앞에서 강의하고 뒤에서 따르는 교육 기관'으로 고정하고 4년을 허송세월 보낸 안타까운 사람이거나...


왜냐고?



대학은 초중고등학교랑 아예 교육적인 설계 자체가 다른 기관이다.


'강의'의 존재를 보면 유사 교육 기관이지만, 나는 좀 더 복잡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긴말 안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예로 들어서 설명할께


문과 인문대 기준 내 한 학기 기본 학점은 18학점이였음.

(어디까지나 문과 기준임, 공대의 살인적인 스케쥴은 별도로 설명)


대략적으로 18학점=일주일에 18시간 강의라고 보면 됨


고딩때 8 to 22 하루에 14시간 공부하다가


일주일에 18시간 강의면 하루에 3.6시간, 매일 매일이 오전 수업이야.


세상 참 좋지? 거기다 술담배도 할 수 있고 말이야. 


이쁘고 멋진 선배언니오빠동기들 원피스 촤락 휘날리면서 오늘 술먹을래하면 


다음날 술 깨서 정신 차리면 니 원룸 자취방 현관에 다리만 걸친채로 자고 있을꺼다 (내 경험담임)



바로 여기서 갈리는거지.


1학년은 1학년이니깐 놀고, 


2학년은 군대 갔다왔으니깐 잠깐만 놀고.


그렇게 3학년 오면 갑자기 압박이 와, 대외활동 하나 해놓은 것 없는데


이제라도 영어 동아리 하나 들어야되나? 고민하면서 학점과 씨름하면 어느새 한두학기 다 지나고 없음


그럼 4학년이야.


이런 친구들한테 무슨 대학이 의미가 있겠냐? ㅋㅋㅋㅋ


대학은, '나'라는 인간의 가치의 질감을 키워주는 곳이다.


어떻게 키우냐고?


현실적으로 기존 교육의 커리큘럼에서 덜 압박적인 환경에서 

(아까 학점과 시간 부분에 설명했지? 내 시간 많아)


사람 만나고 대외 활동도 하고 동아리 회장도 하고


때로는 연애도 하고 차고 차이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도 가늠해보고


히오스(?)로 날밤 지새우고 새벽 공기 마시며 귀가하면서 현자 타임도 갖고


성인이자 지성인으로서 목소리도 내고 (그렇다고 학생회 하라는 소리는 아님. 총학이든 학과 학생회든 존나 무쓸모)


토론회하면서 까고 까이면서 공부도 해보고



산출할 수 없는 모든 추억과 경험이 쌓여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너의 가치가 판별되는 것이다.


물론 평생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평생 누구의 지시와 꽁무니만을 따라오던 교육에서


갑자기 스스로가 주도해서 자신의 가치를 키우라니.


누구한테나 쉬운 일은 아닐꺼다.


대신,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학의 역할이 있지.



1-1. 대학 = 네트워크


저 밑에 글에도 비슷한 내용 있었음.


사람이란게, 네트워크가 존나게 중요하다.


사람은 딱 환경의 크기만큼만 크거든.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피부색과 쓰는 한국말만 같고


별의 별 생각과 사고를 가진 새끼들이 많다.


그걸 걸러주면서 너랑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학문적으로든 인격적으로든 안전한 환경에서


너라는 가치를 키워주는 곳이 터울이 대학이지.



회사 인사부 차장님하고 술먹고 들은 건데


지금도 있을 수도 있지만, 예전에 회사 내부에 대학별 점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업이 맹짜도 아니고, 그냥 대학 네임 밸류로 대학별 점수 매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 별로 여러가지 평가 항목이 있다.



여기서 밑줄 쫙.


예를 들어, 



시험 기간 내에 해당 대학 도서관 밀집도


공강 시간 내에 대학생들 생활 패턴


상권 내 피시방 좌석 점유율


주변 상권에서 가장 잘 소모되는 상품(커피 or 술)


술집 분포도 및 주류 소비량(요건 주류회사에서 데이터 얻는다고 하더라)


대외활동 참여율


등등등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대학마다의 학업적인 분위기의 여하가 있고, 이 분위기 만큼이나 해당 대학 출신자들은 그 환경에 맞게 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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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해봐, 니 주변 대학 친구들이 그 길고 긴 대학의 방학을 보내기 위한 계획에 대해서 공강 시간에 이야기 하고 있어.


너는 사실 이번 방학 때 별 계획이 없어서 고딩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이나 갈까 생각하고 있었음.


그런데 왠걸, 대학 친구들이 장기 대외활동에 대해 화제가 넘어가


너는 A라는 대외활동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니 친구들는 B라는 대외활동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고 쳐봐.


그럼 서로 A, B 라는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가 공유 되겠지?


너는 B 라는 대외활동이 썩 나쁘게 들리지 않아.


거기가 너랑 썩 잘 맞는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


그래서 방학동안 B라는 대외활동을 해


거기서 또 사람들을 만나고 다음 차수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서는 거지


그럼 B 다음 B1, B2, B2A이런 식으로 가겠지?



조금 비약적인 설명이긴 했는데, 여기서 분기가 서는거야


그냥 해외 여행만 가고, 여독 조금 풀고 알바 깔짝하고 끝날 방학이


다른 방향의 방학으로 바뀐 거지.



너가 아무리 추진력과 리더십이 있더라도 그 대학의 분위기만큼 행동하고 생각하지, 너 하나로 학풍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런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나중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의 격차가 있다.


대학은 네트워크이고, 그 네트워크만큼 우리는 크게 되어있다.


그래서 대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요약


1. 남라를 하든 안하든 공부해서 인서울 할 새끼들은 남라 주구장창해도 입결에 문제 없다.

2. 사실 1번 요약은 구라다. 그냥 글 읽어라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