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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취업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전공이 직접 취업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공부일 수 있다? 

냉정하게 생각하자. 니들이 나중에 취업 안된 상황에서도 자기 적성에 맞는 일같은걸 생각할 수 있겠냐

애초에 그런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취업이든 금수저든 뭐든간에 자기 경제적 상황이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에서나 할 수 있는 거지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 퍽이나 그런 생각이 나오겠냐



지금 한해 대졸자만 40-50만명 쏟아지는데 예전에 비해 성장률은 존나 저조하고 그게 다 사회에서 받아지지는 않고 

그리고 그 충원 안된애들은 또 다음해에 플러스 되서 또 더 빡센 경쟁하고, 악순환의 연속인거야. 

이건 안바껴 전세계가 옛날 쌍팔년도 처럼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특히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좃같이 포지션 못잡고 줘터질거라서 계속 유지되겠지

게다가 그나마 운좋게 취업하는 애들 중에서도 젊었을 때 빠짝 벌 수 있거나 혹은 워라밸 즐길 애들이 얼마나 되겠냐. 

괜히 애들이 안그래도 취업이 힘든데 취업 안하고 있겠냐. 

어쩌다 들어가도 미래가 암울한거 몇달이면 느끼니까 다시 나와서 그나마 학벌되면 대기업 공부하고, 안되면 9급 패자부활전이나 코레일같은데 지원하는거지. 

근데 그나마도 실패하면 나이만 처먹어서 그 전보다도 나락으로 가는거고. 


즉, 지금 사회가 평균만 해도 인생이 좃같아지는 사회인데 여기서 무슨 전공을 지 적성이나 낭만따라 선택을 하냐는거지
 
미래 생각 안하고 4년 지 꼴리는대로 철학이나 기타 등등 문과계열 나왔다가는 백수 내지는 좃같은 회사 들어갈 게 보통인데, 좃빠지게 일하거나 배굶으면서 하루에 30분씩 과거 추억 생각하면서 인생 50년 살아갈래? 

물론 꼭 안그럴수는 있겠지. 취업률 좃도 안되는데 가더라도 잘될 수도 있겟지. 근데 너가 그 희귀한 아웃라이어가 될거라는 자신감에 근거가 확실히 있냐? 

그런거 아니면 그냥 평균적으로 미래가 그나마 보장되는 곳을 가. 적당한데 취업하면 그 다음에는 그럭저럭 먹고살면서도 짬내서 하고싶은거 할 수 있는데 왜 도박을 하냐. 



전에 남이 뭐라하든 내 꼴리는거 해보겠다고 노력해봤고 주변에서도 좋게 칭찬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결국 나 정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어디든지 널려있었고, 내가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사회에서 써줄 사람이 없다는게 얼마나 개같은 기분인지도 알게 됐고

그나마 나이처먹고 패자부활전이라도 했다가 되긴했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과거로 가면 '헛짓거리 빨리 관두고 빨리 패자부활전이나 시작할걸' 하는 생각밖에 없다. 

좋아하는건 취미로 하면 되니까 괜히 어줍잖은 재능이라면 인생가지고 도박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 

만약 그런거 없이 다 씹어먹을 재능이라면? 그러면 남라에서 이딴 똥글 보면서 고민하지도 않고 이미 지 할일 척척 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