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내가 볼 때, 대졸들이 더 나아보이는 것은 한국에서는 대졸이라는게 그나마 추락 할 때 안전망 하나 더 쳐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취급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옛날과 달리 요즘에서 대졸이 낫네 고졸이 낫네가 VS가 성립하는 이유 자체를 생각해보면 대졸들이 이 안전망 하나가 과연 그 가치를 하냐가 문제의 본질임.


  만약에 지금 학부모들이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을 고졸이 될 학생에게 물려준다 쳐보자.


  한국의 평균 사교육비는 초중고 월 30만원선,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30만*12*12 = 4320만원임.

  거기에 1년에 들어가는 대학등록금 평균은 4년제로 친다면 평균 660만원 * 4 = 2640만원


  그냥 고졸이 부모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돈만해도 6960만원


  고졸이 알바를 뛰든 뭘 하든 4년제 대학을 간 사람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월 150만원씩을 벌은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대학교 4년 * 12개월 * 150만원 = 7200만원


  대충 들어가는 돈 6940만원에 버는 돈 7200만원이라고 대충 계산하면 못해도 1억 4천만원 가량이 나옴.


  이게 대학교 4년제 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끼고 나오는 20대 시절에 고졸이 성실하게 일하며 살았을 때 나오는 결과물이라는 것인대, 부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종잣돈인 1억이 완성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볼 때 매우 의미가 큼. 대학생이 학력의 시작점은 저 멀리 앞서서 시작하지만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출발은 고졸이 훨씬 먼저 도착한다는 것임. 빠르게 졸업해도 20대 후반에 졸업하는 4년제가 뭐 어디 시작부터 신입사원 연봉 5천 기본으로 찍고 시작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학자금 대출과 그 이자를 끼고 낑낑대는 동안 빚은 고사하고 오히려 1억을 깔고 20대 후반을 맞이하는 고졸과 결코 똑같을 수가 없음.


  아~ 그래서 고졸이 더 낫다고? 아니, 고졸이건 대학생이건 인생 길어서 끝까지 가면 모른다고.


  굳이 정리를 한다면 고졸이냐 대졸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너희가 뭘 해왔고 뭘 하고 뭘 할것이고, 뭘 할 수 있는지 같은 문제와 운에 따라 결말이 바뀌는 것이지, 대학만 좋게 나온다고 잘나가는 것도 아닐 뿐더러, 고졸이라고 다 지옥행 게이바로 가는게 아니라는거.


  그냥 막말로 고졸도 대통령 한다 이거야. 물론 그 전에 대통령들은 다 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