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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인데 다를수가 있겠냐.

전과목을 1등급까지 올리는데는 문과가 더 쉽다. 공부하는 과목 특성상 쉬운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과탐 중 제일 쉬운 지구과학 1이 경제 두개 합친거보다 쉽단다. 문과 중경외시권 학생이 재수할때 이과로 전향하면서 한 말이다.


문과와 이과는 기본적으로 공부 목표의 전제가 다르다. 이과는 올1컷을 맞기 위해 공부하고 의대를 가려는 학생은 만점받으려고 공부를 하지. 근데 문과는 전부 만점받기 위해 공부를 한다.

문과는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1등급을 맞는게 아니라 안 틀려야 한다. 1등급 컷이 50점에 찍히는 과목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나는 고딩때 모의고사 사탐 계속 1나오다가 수능날 4받았다는 친구 누나 얘기를 듣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내가 문과를 몰라서 그런거였다. 그 누나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실수로 몇개 틀리지도 않았는데 4등급 나온 것이었다. 박종현이란 학생은 경제 47점 맞고 3등급 맞았다. 이게 뭐냐?


만점은 어떻게 나오나? 수많은 노력의 산물이다. 아무리 공부 잘하는 애라도 만점 나오는거 진짜 어렵다. 문과학생들 중 상위권은 공부 치열하게 한다. 이과 과탐만큼 많은 실모를 풀고 기출과 각종 문제집을 풀어댄다. 상위권이라면 개념을 다 마스터 한 것이 전제일 것이고 그러한 상태로 문과이과 둘 다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는것이다. 어려워서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 아니. 존나 많은 문제를 풀어대는 버티기를 못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인데 상위권 문과학생들은 공부의 소양 버티기를 존나 열심히 하는 훌륭한 학생들이다. 즉 이과 못지않게 공부하기 힘들고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수학 나형이 쉬운것은 맞다. 나 고3 때 모의고사 가형 3나왔는데 나형 쳐보니까 백분위 98뜨더라. 근데 나형 학생들은 시험은 상대적으로 쉬울지 몰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양으로 커버한다. 문과 수학 100점 받는 학생들이 서울대 가지 않나? 100점은 노력의 산물이다. 


상위권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과나 문과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이과가 공부하는 내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문과 학생들의 공부량은 결코 적지 않으며 문과 씹이득 이런게 개소리라는 거다. 문과 학생들은 이과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대학진학이 가능하며 안정권 50점이나 100점을 받기 위해 상당한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최상위권 이과=최상위권 문과인 것이다.


그니까 서로 시비걸지 말자. 그리고 서로 공부 힘들다고 징징거리지 말자. 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