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학벌이 안 좋아서 "학벌이 안 좋아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경우.

이 경우는 원하는 말을 해 줄 수 있지. 학벌이 안 좋아도 괜찮음.

물론 학벌이 좋은 사람이 받는 기회를 못 받거나,

그 기회를 받기 위해서 수능을 다시 치고 대학교 4년을 보내는 것 보다 더 큰 노력 혹은 운이 필요로 하겠지만

학벌 안 좋아도 괜찮음. 그건 그 사람 인생이니까. 

서울대 나온 A라는 사람 입장에서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 B에게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얼마든지 말 해 줄 수 있지.

말은 값싸고 B가 인생에서 어떤 손해를 보던 그건 A 알바가 아니니까.


그런데 진짜 해가 되는 부류는 학벌이 안 좋다고 사다리를 차는 부류지

민주당에서 특목고 없애자는 정치인들 애새끼들은 다 특목고 나와서 미국 명문대 갔지

명문대가 의미 없다고 말하는 조국은 딸한테 논문을 조작해 주면서까지 고려대를 보냈잖아?

학벌이 의미 없고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된다고 말하는 애들은 보통 진보쪽에 많은데, 그 경우는 2가지임

사다리를 차버리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랑 

저 위에 있는, 학벌이 안 좋아서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


한국처럼 균질화된 집단에서는 모두가 수능을 치고 모두가 성적표를 받는다.

거기서 줄세우기를 잘 통과한 명문대 학생이면 다들 수능을 쳐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정확하게 말하면 학벌은 중요하지 않음. 그걸로 보내는 신호가 중요한거지.

예를 들어서 봉준호나 박찬욱이 연세대, 서강대를 나와서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 된 건 아니겠지.

김기덕은 예술적으로 봉준호나 박찬욱보다 더 일찍 고평가를 받았고 베니스 황금사자상도 먼저 탔는데

김기덕이 중졸 노동자 출신이 아니라 봉준호처럼 연세대 나왔으면 그런 대접을 받았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


연세대를 나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명문대학교를 나올 정도의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인식하는게 중요한거고

중졸이라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저 새끼는 중졸이잖아? 나보다 못하네" 라고 인식을 찍어버리고 

그 인식에서 벗어난 우월한 인간이면 그걸 납득하기 싫어해서 방어기제로 공격을 한다는게 중요한 것.


다시 말하지만 나는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줄 수 있음.

하지만 그건 학벌이 좋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임. 

학벌이 안 좋은데 그런 말 하면 추해서 그런게 아님.

학벌이 안 좋은 것에 대한 댓가가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명문대생은 그걸 지불하지 않기 때문.


학벌은 중요하지 않음.

그렇지만 네가 학벌이 좋지 않다면 인생의 일부, 재수 없으면 전부를 지불하게 될 거야